아프지만 잊지 말아야 할 역사, ‘희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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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잊지 말아야 할 역사, ‘희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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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8.1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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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은 대한민국이 일본 식민 지배에서 해방된 날이다. 올해 광복 73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시대의 가슴 아픈 역사 가운데 위안부 문제를 다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소개한다.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8월 15일 광복절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8월 14일이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1930년대부터 1945년 일본의 패전에 이르기까지 일본군은 아시아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전쟁을 일으켰고, 병사들의 ‘위안’을 통해 전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겠다는 명분으로 점령 지역에 차례로 위안소를 설치하였다. 
이 위안소에서 많은 여성들이 폭력과 유괴의 방법 등으로 동원되었으며, 이들은 성노예가 되어 고스란히 폭력에 노출되었다. 이러한 사실이 1991년 8월 14일에 김학순(1924-1997) 할머니의 용기 있는 발언을 통해 최초로 전 세계에 공개되었고, 2012년에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하였다.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에 많은 피해 여성들이 용기를 얻고 잇따라 증언하기 시작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기 위해 1997년에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만들어졌다. 이 모임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복지 지원활동 및 진상 규명, 공식 사죄 등을 일본 정부에 촉구하고, 한국 정부에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기를 촉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역사관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2015년 12월에는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개관하였다.

평화를 그리는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일본 위안부 희생자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대구 중구 경상감영길 50)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을 생생하게 기록하여 방문객에게 지난 역사의 아픔을 전해주고 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전쟁의 역사, 일본군 위안부 제도, 그리고 생존자들의 기억을 기록한 상설전시, ▲제2전시실에서는 기획전시인 ‘그녀들의 용기, 우리들의 #WITH YOU’가 진행되고 있다. 
‘희움’은 ‘희망을 모아 꽃 피움’을 줄인 말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설립된 <(사)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의 윤리적 소비 브랜드이다. 일본군 위안부였던 김순악, 심달연은 심리치료의 일환으로 압화 작품들을 남겼는데 이 작품을 모티브로 하여 기획, 그래픽 디자인, 생산이 이루어지고 수익금은 전액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관련된 역사관 운영기금으로 사용된다. ‘희움’을 방문한다면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의 시간을 공유하고 식민 시대의 흔적을 느끼며 역사적 교훈을 얻어갈 뿐만 아니라 인권이 존중되는 평화의 미래를 꿈꿔볼 수 있을 것이다.          
대구/ 백송이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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