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의 전통그릇 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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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의 전통그릇 옹기
[탐방] 한국인의 지혜 담긴 옹기보존에 관심 가져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8.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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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그릇인 ‘옹기’가 생활방식의 변화로 점차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있다. 이에 울산 외고산옹기마을을 찾아가 옹기의 멋과 활용성을 재조명하였다.

전통문화로써 명맥을 잇고 있는 실정

흙으로 만든 우리 전통그릇 ‘옹기’가 생활 방식의 변화로 사람들의 삶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김치 넣은 독을 땅에 묻거나 각 집마다 장을 담궈 먹던 모습이 사라지면서 옹기의 쓰임새가 예전만큼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등이 옹기를 대체하면서 옹기는 이제 특별한 장소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릇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옹기에 대한 전통을 지키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외고산옹기마을이다. 이곳 장인들은 공장에서 틀로 찍어내는 현대 제작방식이 아닌 손기술을 이용한 전통방식 그대로 옹기를 제작한다. 60년째 이곳에서 옹기를 만들고 있는 배영화(77) 장인은 “예전만큼 옹기가 대단위로 팔리고 있진 않지만 문화적 가치로 명맥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생활에 맞춘 개발 및 홍보 필요

최근 옹기는 그 쓰임새가 현대 생활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예전 옹기는 크고 볼록해 자리를 많이 차지했다면, 지금은 폭이 좁아지고 크기가 작아져 현대 생활공간에 적합하게 개발 되었다. 또한 젓갈이나 장류처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 아닌 매실이나 효소와 같은 간단한 발효음식을 만들 때 이용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외에도 옹기는 친환경적인 삶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과학적·환경적 가치가 더욱 크게 부각되었다. 흙으로 만들어져 통기성과 저장성이 뛰어나고, 인체에 유익한 친환경적인 특성 때문이다. 옹기의 숨구멍은 물이나 곡식을 오랫동안 보존시키며 김치, 장류, 젓갈, 효소 음식 등의 발효를 도와 가장 좋은 맛을 끌어낸다. 
또 발효 과정에서 생겨나는 불순물이나 소금쩍(소금기가 배거나 내솟아 허옇게 엉긴 것)은 숨구멍을 통해 옹기 밖으로 배출한다. 옹기그릇 하나에 한국음식에 필요한 모든 과학이 그대로 녹아있는 셈이다. 
배 장인은 “옹기의 좋은 점은 많지만 사람들이 이런 부분을 잘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며, 특히 젊은 사람들이 옹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새바람을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그릇 옹기. 이제는 대중적인 그릇은 아니지만, 변화하는 생활양식에 맞춘 꾸준한 개발과 홍보가 옹기에 대한 저변확대는 물론 전통을 계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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