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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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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사랑

“우리 손자 어떡해요?” 오래 전 필자가 멕시코에 살 때 잘 알고 지내던 학생인 아르만도의 할머니가 아침에 눈물을 글썽이며 찾아왔다. 아르만도는 부모님의 이혼 후 할머니와 지내는데 그날 아침에 도시락을 가져가는 것을 잊고 학교에 갔다. 그래서 할머니가 도시락을 전해 주려 했으나 수위 아저씨가 허락하지 않아 하루 종일 굶을 손자를 생각하며 안타까운 마음에 나를 찾아온 것이다. 
할머니를 돕고 싶어 함께 정문 앞에서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데 한 선생님이 나오다가 할머니를 발견하고 방송으로 손자를 불러주었다. 아르만도가 나와서 도시락을 받아들고 고개를 숙이더니 운동장에 앉아 밥을 먹으며 연신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그는 도시락이 아닌 할머니의 사랑을 먹고 있었다. 비록 이혼한 부모 사이에서 방황하던 반항적인 아이였지만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면서 삐뚤어진 그의 마음이 바로잡혀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저 아이 마음에 할머니의 사랑이 살아있는 동안 청소년 문제가 심각한 이곳에서도 유혹에 빠지지 않고 바르게 자라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되어 앞으로 공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사는 그의 모습을 보면 너무 감사하다. 필자는 아르만도를 통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받은 따뜻한 사랑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르게 살도록 이끌어 주는 요인임을 알게 되었다.
김도현 선교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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