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배수구가 호텔? 다스파크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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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배수구가 호텔? 다스파크 호텔
Global 생생 Report 오스트리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7.0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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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파이프를 개조한 무인 숙박시설 

다스파크 호텔은 오스트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 오펜스하임(Offensheim)에 있는 로들파크라는 공원 안에 위치해 있다. 건축가 ‘안드레아스 스트라우스’가 설계한 이 호텔은 실제 사용했던 콘크리트 파이프를 개조한 1~2인용 무인 숙박시설이다.
호텔이라 불리기에는 매우 생소할 수 있는 이색적인 숙소인데, 숙박을 하는 공간이 2m 60㎝의 콘크리트 파이프 배수관으로 만들어져 있다. 숙소 안에는 더블침대와 담요, 은은한 조명만 준비되어 있고 외부에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이밖에도 호텔의 특이한 점은 숙박요금 부분인데 금액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내고 싶은 만큼 숙박비를 내는(Pay as you wish) 것이 특징이다.

화려함보다 안락하고 편안함이 장점 

이 호텔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서 8월까지 거의 모든 방들의 예약이 꽉 찰 정도로 개인, 가족, 관광객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첫 번째는 전화예약이 필수다. 이름과 메일주소, 숙박일을 메일로 보내면 호텔방 코드번호를 메일로 보내주는데 이 코드번호를 입력하면 문이 열린다.
이 호텔을 설계한 안드레아스 스트라우스는 지나치게 값이 비싸거나 비위생적인 숙소보다 나만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안식처로 최소 단위를 생각해 냈다고 한다. 
방 안에는 어떤 호텔의 화려함이나 고급스런 인테리어 소품은 찾아볼 수 없고 콘크리트 벽에 그려진 벽화와 침대 그리고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뚫어놓은 홀과 하늘이 보이는 원통의 천장창문이 전부이다.
현대사회에서 쉽게 생산되는 흔한 재료인 ‘콘크리트 파이프’를 재해석해 지친 일상을 달래주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오스트리아 빈 박상용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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