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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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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에 대한 편견을 깨다한국건강관리협회 국내 최초 기생충박물관 개관

보통 ‘기생충’ 하면 박멸과 퇴치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편견을 깨고 쉽고 재미있게 기생충을 접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기생충박물관(서울 강서구 화곡로 333)이 개관되어 화제다.

다양한 표본 전시로 기생충에 대한 이해 높여 

현재 30대 중반 이상이라면 누구나 학창시절 채변 봉투를 학교에 제출했던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대변검사를 통해 기생충 감염 사실이 확인된 학생들은 구충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당시 우리나라의 위생 상태는 열악했다. 하지만 90년대부터 농작물 관리가 철저해지고 위생이 강화되면서 기생충 감염률도 현저히 떨어져 채변검사도 추억 속의 한 장면으로 사라졌다.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는 이렇게 점차 사라져가는 국내외 기생충을 보존·전시해 재조명할 뿐만 아니라 기생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질병예방 및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작년 12월 기생충박물관을 개관했다. 
지난 주 기자가 찾은 기생충박물관에서는 견학을 온 유치원생들이 학예사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놀랍고 아름다운 기생충의 진짜 모습’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전시실에는 우리나라 기생충 박멸의 역사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기생충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암수 한 쌍이 착 달라붙어 사는 주혈흡충, 곤충의 머리를 조종해 물에 빠지게 만드는 연가시 등의 재미있는 기생충 이야기는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이날 아이들을 인솔한 예은유치원 이안나(26) 교사는 “기생충에 대해 궁금했었는데 실제 전시된 모형을 보고 설명을 들으니 혐오감을 느끼기 보다는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치료제로 활용되는 기생충도 있어 눈길

기생충 감염은 1971년 84.3%에서 2012년 2.6%로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신종 기생충 출현과 외래종의 국내 침투 및 토착화 등 과거와는 다른 면모로 바뀌어 가고 있다. 기생충병연구소 류재인(37) 학예사는 “요즘 유기농 채소 섭취가 늘면서 기생충 감염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기생충이 훨씬 많기 때문에 연구소에서는 계속해서 기생충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에는 우리나라 기생충학 선구자들의 연구 성과와 업적도 소개되어 있다. 기생충이 몸속에 기생하며 질병을 일으키는 존재로 대부분 알고 있지만 때로는 질병 치료를 위한 치료제로 활용되기도 한다. 대표적 예로 천식 환자에게 구충을 감염시키면 한쪽으로 치우쳤던 면역반응이 균형을 유지하여 천식 증상이 호전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기생충도 있는 만큼 박물관에 오면 기생충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관람은 무료이며 평일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문의: 02-2601-3284)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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