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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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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그것은 가장 고귀한 사랑줌인(Zoom In) 입양의 현 실태와 입양 관련 인식 개선 필요성을 강조

지난달 5월 11일은 가족의 소중함을 기념하는 수많은 날 중 하나인 입양의 날이었다. 입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요구되고 있는 이 때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중앙입양원을 방문해 입양의 진정한 의미와 바람직한 입양의 방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국내입양의 중요성과 필요성 절실 

우리나라 입양의 역사는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정부는 전쟁의 폐허 속 급증한 전쟁고아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기에 고아수출국이라 불릴만큼 많은 아동을 해외로 입양 보냈다. 그런데 1970년대 한국의 경제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줄어들어야 할 입양 아동 수가 오히려 늘어났다. 이는 우리 정부가 전쟁 이후 경제성장에 급급해 아동복지와 아동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후 국제적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강경책을 추진하면서 차츰 해외입양이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도 매년 수백여 명(2017년 398명)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는데 이는 경제대국 10위권 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해외입양이 지속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미혼모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혼가정이나 입양가정에 비해 아동복지시설에 예산 지원이 집중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혼가정이나 한부모가정이 아동을 키우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해외입양아의 90%가 미혼모 자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2년 입양특례법 개정 이후 기존 민간입양단체가 주도했던 입양절차를 정부와 지자체, 법원이 수행하게 되면서 국내 입양 절차가 까다로워져 국내 입양이 줄고 해외 입양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동의 권익 보장을 위해서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한 입양특례법을 개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국민들의 입양에 대한 시각은 아직도 부정적 

심각한 저출산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입양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은 안타깝기만 하다. 해외로 입양되고 있는 아동을 국내입양으로 전환하기 위해 여러 전문기관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은 무엇보다 국민들의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이 최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버려짐, 새로운 가족, 미혼모, 해외입양, 불쌍하다.” 2016년 입양 인식도 조사에서 “입양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답이다. 얼마 전 모바일 방송국 메이크어스 ‘딩고 뮤직’이 제작한 입양인식 개선 홍보 영상에서도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입양인들은 주변에 입양 사실을 알렸을 때 “너 버려진 애야? 지금 부모님은 가짜겠네?”라는 반응이었다고 말한다. 입양인들은 “부모님이 너무 잘 키워주셔서 입양된 사실을 잊고 살 때가 많다. 입양은 가족이 되는 또 하나의 방법이며 이렇게 가족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인식을 가지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국내입양의 활성화와 사후 관리를 위해 2012년 설립된 중앙입양원은 모든 아동은 가정에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야 한다는 원칙이 기본이다. 한 아동이 원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할 때 최선의 행복은 새 가정을 맺어주는 것, 곧 입양이라고 정의하고 입양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입양인 사후서비스 사업, 입양인 뿌리찾기 사업, 위기 입양인 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입양의 활성화와 요보호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아동복지시설보다 가정에서 키우는 것이 바람직

최근 공개입양을 통해 가족들에게 입양된 사실을 알리고 당당하게 키우는 입양 가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입양 사실을 언제 알려주느냐 하는 문제도 입양 부모들의 큰 고민 중 하나인데 주로 선배 입양부모의 조언을 받으며 이를 해결한다. 한 불임부부는 “딸을 입양해 키우면서 아이가 정체성 혼란을 느낄 때 선배 입양부모들의 조언을 받아 잘 키울 수 있었다. 지금은 이 아이가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30세에 입양된 가수 신성훈 씨는 아침에 일어날 때 자신을 깨워주는 어머니가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며 입양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중앙입양원 대외협력국 홍석원(49, 사진) 팀장은 “성공적인 입양을 수치로만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 다만 입양된 아동이 한 가정에서 얼마나 잘 성장하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입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동복지 시설에 있는 아이들에게 잘 해준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볶음밥에 들어간 당근이 뭔지도 모르는 아이도 있다”라며 모든 아동은 가정에서, 그가 양부모라 할지라도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양인들은 입양이 출산과 같다고 한다. 배로 낳지 않았지만 가슴으로, 마음으로 낳은 입양이 얼마나 아름답고 고귀한 일인지 오늘도 그들은 설명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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