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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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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의 마인드

몇 년 전, 학교 운동장에서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철봉에 주렁주렁 매달려 턱걸이를 하고 거꾸로 도는 것을 보았다. 이 때에는 몸매에 관심이 많아 여학생들은 날씬한 몸을, 남학생들은 복근이 멋있게 만들어진 몸을 원한다. 이들도 필시 몸짱이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었다. 
가까이 가서 “기왕 이렇게 할 거 두 달 후에 육체미를 뽐내는 미스터코리아처럼 미스터링컨 대회를 해볼까”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자 학생들은 모두 부담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며칠 후 학생들이 필자를 찾아왔다. “진짜 하는 거예요? 남학생들 앞에서만 하면 안될까요?” “무슨 소리야, 전교생 앞에서 해야지.” “그런데 옷 입고 하면 안되겠죠?” “당연하지. 미스터코리아 하는데 옷 입고 하는 것 봤어? 웃통 벗고 해야 왕(王) 자를 볼 수 있지.”
드디어 그날이 왔다. 출전 학생들은 준비를 잘해서 나름 훌륭한 식스팩을 선보였다. 그런데 동시에 갈비뼈도 보여준 학생이 있어 배꼽을 잡고 웃었다. 요즘 세상에 하기 싫은 일을 기꺼이 하는 사람들을 찾기 어렵다. 누구나 하고 싶은 일만 하려고 한다. 그러면 이 세상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없다. 필자는 그 학생들이 대견했다. 식스팩이 대견한 것이 아니라 순종의 마인드다. 이런 마음을 모두가 배우고 키워간다면 우리 삶뿐만 아니라 이 세상이 더 조화롭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김홍렬 교목/ 링컨중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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