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어린이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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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어린이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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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6.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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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7배 이상 식당수 증가

최근 일본에서는 빈곤 가정이나 맞벌이 부모를 둔 어린이들에게 무료 또는 저렴하게 식사를 제공하는 어린이 식당이 늘고 있다. 2016년 전국에 약 300개였던 어린이 식당이 2년 만에 2286개로 7배 이상 급증하였다. 이는 ‘어린이 빈곤 대책법’이 2014년부터 시행되면서 지자체가 어린이 식당 개설을 추진하고, 자치단체의 보조금 지원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어린이 식당은 2012년 일본 전역 빈곤아동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도쿄에 처음 설립되었는데, 어린이 식당 마크가 있는 식당에서 쿠폰을 내고 식사를 제공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요즘 일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빈집을 활용해서 그곳을 어린이 식당으로 쓰거나 쉐어하우스를 식당으로 활용하는 방법, 자신의 집을 개조해 동네 아이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등 지역이나 운영자에 따라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각계각층의 기부와 자원봉사자들로 운영

식당의 운영주체는 비영리법인·민간 단체·개인 등 다양하고 운영자금은 각종 복지단체의 후원과 클라우드 펀딩으로 마련하고 있다. 식당이 빈곤층 아이들만 이용한다는 이미지를 완화하기 위하여 이용자를 한정하지 않고 지역주민들도 방문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몇몇 어린이 식당에서는 저렴한 가격(300엔, 한화 3천 원)에 부모나 이웃, 고령자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아이들이 느낄 부담을 줄였다. 
식당의 식재료는 기업과 농가의 기부로 마련되고 지역 주민과 대학생 등 각계각층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지역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교토에선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엔(한화 약 9천 8백만 원)을 관련단체에 지원하는 등 다른 지자체들도 발빠르게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 신효원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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