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이들의 흥겨운 축제! ‘제19회 음성 품바축제’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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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들의 흥겨운 축제! ‘제19회 음성 품바축제’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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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5.2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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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음성 품바축제가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충북 음성군 설성공원에서 ‘품바! 흥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올해 문화관광 유망 축제로 선정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왔네!” 지난 23일 충북 음성에 어렵게 생활해야 했던 우리 조상들의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재조명한 ‘음성 품바축제’가 개막했다. 품바란 본래 <각설이 타령>의 장단을 맞추는 의성어이지만, 현재는 걸인들의 대명사로 변화했다. 또 기회주의자, 매국노 등 부정부패를 일삼는 지배계급을 향한 현실에 대한 울분과 한(恨)을 해학과 풍자로 승화시키는 입담, 즉 입방귀를 의미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올해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선정된 만큼 온 연령대가 즐거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곳 축제장의 각설이 분장 및 의상 체험 부스에는 이를 체험하기 위한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또 품바에 흥을 더해 주는 북으로 가락을 배우는 코너, 떡메치기 코너, 민속놀이 코너 등은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 관광객에게 인기다. 이외에도 그 시절 어려웠던 생활들을 체험하기 위해 음성군 9개 읍면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품바 움막짓기 대회’가 열려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과 함께 온 조임주(45) 씨는 “이 축제에는 민속놀이, 가락배우기, 품바체험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매년 이곳을 찾아온다”고 말했다.

故 최귀동 씨의 나눔과 사랑을 모티브로 한 축제

한편 음성 품바축제기간인 5월 23일에는 ‘제7회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최정남(60)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품바축제의 모티브가 된 거지 성인 故 최귀동(1919~1990) 씨의 인류애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만들었다. 
그는 장애를 가진 몸으로 음성 금왕읍 무극리 일대를 돌며 구걸로 밥을 얻어다가 먹을 힘조차 없는 십여 명의 걸인들을 먹여 살렸다. 오웅진 신부는 故 최귀동 씨의 삶을 보고 손수 벽돌로 집을 짓기 시작하여 걸인들에게 나눠준 것이 꽃동네 설립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낮은 곳에서 고귀한 사랑을 실천한 봉사자를 발굴하는 취지로 열리는 이 시상식으로 인해 품바축제는 ‘사랑과 나눔으로의 치유’라는 명제를 내세워 축제의 깊이를 더했다. 
홈페이지: http://pumba21.com/
대전/ 정소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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