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출생 그것은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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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출생 그것은 행복입니다
임신과 출산을 통해 얻는 진정한 행복 이야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5.1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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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현시대를 혹자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시대’라고 표현한다. 이렇듯 아이의 울음소리에 담긴 사회적 함의에 대해 알아보고자 수도권의 한 산부인과를 찾아보았다.

우리나라 출산율 세계적으로 최저 수준

기자는 수년 전 서울의 한적한 주택가로 이사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이웃에 사는 한 어르신께서 3살 된 기자의 큰 아이와 갓 태어난 둘째를 보고는 “이제 사람 사는 동네 같겠네”라는 표현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우는 소리도,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도, 쿵쾅거리며 뛰어다니는 모습도 늘 웃으면서 지켜보셨다.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의하면 2017년 출생아 수는 35만 7700명으로 2016년 40만 6200명보다 11.9% 감소했다. 특히 작년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05명으로 2005년 1.08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도 최저치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출산을 원하지 않는 표면적인 이유는 육아와 일을 병행함에 있어서 생기는 문제나 양육비가 주를 이루지만 내면적인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 
한 언론사가 20대를 대상으로 한 저출산 관련 인터뷰 내용을 보면 ‘국가 입장에선 저출산이 문제지만 나 개인에겐 문제가 아니다. 안 낳아서 망하는 게 아니라 망할 세상이니까 안 낳는다’는 등 개인주의적이고 부정적인 의견들이 표출되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0년간 80조 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저출산정책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회구조나 시스템적인 변화도 중요하겠지만 개개인의 의식 변화가 급선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이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어요!”

저출산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출산을 도우며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있는 서울여성병원(경기도 김포시 소재)을 방문했다. 병원 1층에는 소아과가 위치해 있어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가장 먼저 기자를 맞이했다. 건물 곳곳에는 갓 출산한 산모들이 수유를 하기 위해 신생아실로 가는 모습, 그리고 아이의 얼굴을 보기 위해 대기하는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여성병원 김소은(53. 사진) 원장은 “이곳에서는 매월 60여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으며 생명의 탄생을 통해 온 가족이 기뻐한다. 그들을 보면 나도 같이 행복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한 젊은 부인은 “10년 이상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통스럽고 힘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 기적적으로 임신이 되어 아들을 낳았다. 아이가 태어난 후 우리 부부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고 이 아이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겠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라고 말했다. 또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사는 김지은(37) 씨는 “7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됐는데 전에는 소원했던 가족 관계가 보다 원활해졌다. 아이들 덕분에 형제들과 조카들, 그리고 부모님들과 자주 만나게 되고 또 아이 때문에 웃을 일도 많아지면서 서로 마음도 가까워져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건강 유지와 밀접한 관계

김 원장은 환자들을 설득하는데 보내는 시간이 많다. 세 딸을 둔 한 산모가 태아가 딸이라는 소식을 듣고 출산을 망설이고 있을 때 강하게 설득을 해서 그 딸을 낳게 한 적이 있다. “가끔 그분을 만나면 딸을 보여주며 ‘원장님, 얘가 그때 그 아이예요’라고 말하면 너무 감격스럽고 그럴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딩크(DINK: 결혼은 하되 아이를 갖지 않는 맞벌이 부부)족들에게도 출산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한다. 쉽게 마음을 바꾸지는 않지만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여성병원은 20여 년 동안 한 건의 의료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병원으로 출산 장려 및 산모와 아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병원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김소은 원장은 최근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대형 산부인과도 문을 닫고 병원을 찾는 산모들이 급격히 줄어든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몸에 있는 자궁이나 난소, 유방은 임신과 출산을 위해 만들어진 장기다. 따라서 여성이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해야 할 시기에 출산하지 않으면 병이 많이 생긴다. 통계적으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보다 그렇지 못한 여성들에게 여성질환 발병률이 높다”라고 출산이 건강 유지와도 관련이 크다고 강조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의 다양한 정책도 필요하지만 결혼과 출산이 기쁨이며 축복이라는 정서적 접근과 문화 형성 없이는 어떤 지원 정책도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고정연 차장 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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