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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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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지내는 것이 즐거워야 진짜 교사”2018 스승의 날 특집 - 경기도 안산 원곡고등학교 김희승 교사
신일스승상 수상한 일선 교사의 학생들을 향한 열정과 감동스토리

매년 5월 15일은 스승의 은혜를 기념하는 ‘스승의 날’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날을 기념하는 분위기가 점점 위축되면서 이제 교사들에게 스승의 날은 피하고 싶은 날이 되어 버렸다. 이런 가운데 사랑과 헌신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안산 원곡고등학교 김희승(53) 교사를 만나보았다.

신일스승상에 빛나는 참스승 교사

얼마 전 한 교사로부터 요즘 학부모들은 교사들을 더 이상 자녀들을 믿고 맡기거나 존경하는 대상이 아닌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한 사람으로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교직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심지어 최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스승의 날을 폐지해달라는 청원에 1만여 명의 사람들이 동의했다는 소식도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비록 스승의 날의 분위기가 과거와는 현저히 다를지라도 교육현장에서 열정과 헌신으로 일하는 교사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준다. 며칠 전 기자는 신일재단이 주는 ‘신일스승상’을 수상한 경기도 안산 원곡고등학교 김희승 교사를 만났다. 신일스승상은 신일재단 설립자(故 이봉수 이사장)가 매년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교육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평교사들에게 주는 상이다. 안양 자택에서 만난 김 교사는 수상 축하 인사를 전하자 이런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과분한 상이라고 표현했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교사들을 추천받아 세 차례의 심사를 거치는 신일스승상은 공적이 학생 중심이었는지, 대한민국 교육발전에 기여했는지 등 5개 항목의 심사기준에 부합되는 교사 7명을 수상자로 선발한다. 올해는 5월 12일 신일스승상 시상식을 가졌다.  

“아이들이 행복해하니 저도 기뻐요!”

“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도 있겠지만 어린 시절 우연히 한 동화책을 보면서 특수교사의 길을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후에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31년 째 특수교사의 길을 걷고 있다”라며 어떻게 교사의 길을 걷게 됐는지 들려주었다. 현재 김희승 교사가 재직 중인 안산 원곡고등학교(교장 김재인)는 특수교육대상 학급 3개가 있으며 그가 맡은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자 25명 중 7명이다. 
그의 학생들을 향한 기본 마음가짐은 이들이 틀리거나 잘못된 학생들이 아니라 그냥 조금 다르다고 여기는 것이다. 동료교사들은 그를 열정교사라고 부른다. “아마 교사를 하지 않았다면 영업사원을 했을 것 같다(웃음). 학생들을 데리고 합주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어렵지만 그 일을 하고 나면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하고 나도 즐겁다”라고 말하는 그를 보며 훌륭한 교사는 이렇게 학생들과 함께 있는 것이 즐거운 것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학생들이 예기치 못한 행동을 할 때 어렵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교사는 수업 중에 벌떡 일어나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에게는 일반 학생들에게 하는 것처럼 똑같이 교칙을 어긴 것에 대한 벌을 주고 야단도 친다고 말했다. “이들을 한 학교의 학생으로 여긴다면 일반 학생들과 동일하게 잘못도 지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교사와 학부모 간의 신뢰가 가장 중요

김희승 교사는 아침에 출근하는대로 “⃝⃝아 일어났니? 어디쯤 왔니? 얼른 학교 와, 보고 싶어” 하고 한 학생에게 전화를 걸어 제 시간에 등교할 수 있도록 챙긴다. 이 학생의 경우 2년 동안 11시에 등교했다가 집에 가거나 교사들에게 욕하는 등 소년원에도 다녀온 학생인데 지난 3월 김 교사가 이 학생을 맡으면서 이젠 거의 정시에 등교해 학교의 모든 활동을 다 하는 학생으로 변했다.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져가는 현 세태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만큼은 내가 아이들의 엄마라는 마음으로 가르친다”며 어떤 학생이든 학부모가 교사를 얼마나 믿어주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또 그것이 학생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며 교사와 학부모 간의 신뢰를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교사들은 학생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워야 하며 그런 교사가 가장 훌륭한 교사라고 말했다. “아이들을 귀찮아하는 후배들에게 단호하게 얘기한다. 너는 교사하면 안 돼, 너도 힘들고 아이들도 힘들다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수년 전 우연한 기회에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했던 김 교사는 케냐 오지 마을의 학교를 방문했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고 했다. 학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보고 돌아와 학교의 도움으로 노트북을 보냈던 적이 있다. 이번에 그가 수상한 신일스승상은 상과 함께 상금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는 이번에도 상금 전액을 아프리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된 스승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하는 이 시대에 열정과 헌신, 그리고 사랑으로 제자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아직 밝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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