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년 전통의 네덜란드 ‘알크마르 치즈 시장’
상태바
650년 전통의 네덜란드 ‘알크마르 치즈 시장’
Global 생생 Report 네덜란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5.05 0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세기에 시작된 세계적인 치즈 공판장

인구 10만 명 남짓한 조그만 도시인 알크마르는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에서 북쪽으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조용한 도시이다. 운하와 함께 조성된 이 도시 중심부에서는 4월부터 9월까지 매주 금요일 10시부터 치즈 공판장이 열리면서 중세시대의 시장으로 잠시 탈바꿈 한다. 
학교 운동장 크기의 장터 모습을 보기 위해서 멀리 아시아, 남미에서도 찾아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고풍스런 나무로 만든 멍에 위에 둥근 치즈 덩어리들을(13.5㎏) 두 명의 포터들이 힘차게 나르고, 치즈 덩어리를 특수한 도구로 구멍을 뚫고 잘라 내어서 품질을 조사하면서 맛도 보고 또 마음에 드는 치즈는 손뼉을 쳐가면서 가격흥정을 한다. 1365년에 시작된 치즈 시장은 해를 거듭하면서 사람이 모이고 조합을 이루면서 수백 년의 전통을 유지하는 세계적인 전통 치즈 공판장으로 변모(變貌)하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고우다 치즈’

노란색 왁스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네덜란드의 자랑인 고우다(Gouda) 치즈는 이미 17세기부터 해외로 수출되기 시작하였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고우다 치즈의 고단백질은 근육, 피부, 뼈 구성의 주요 공급원이며 항암작용의 효과도 있다. 오래전부터 이러한 치즈를 섭취한 네덜란드인은 유럽에서도 평균 신장이 가장 크다.
알크마르 치즈 시장에서는 치즈를 나르는 포터들도 작업 중에 욕을 하거나 좋지 않은 행동을 하면 조합에서 징계를 받고 벌금형을 받는다. 알크마르 치즈 시장은 아담한 분위기이고 소박하지만 수세기 동안 변함없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치즈를 꾸준하게 생산하고 품질관리를 해온 민족의 성실함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덜란드 민웅기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