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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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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이기는 힘

“저를 도와주세요, 저는 소망이 없어요!” 2년 전 ‘마르꼬’라는 청년이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며 필자를 찾아왔다. 비쩍 마른 몸에 눈은 붉게 충혈되어 한눈에 그가 심한 마약중독자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10년 동안 마약을 했는데 환각상태에서 엄마를 때려 집에서 쫓겨난 후, 사람들을 위협해 돈과 가방을 빼앗으며 부랑아로 살았다고 했다. 
다음날부터 마르꼬는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스태프들과 같이 지내면서 조금씩 마음을 나누기 시작했다. 몇 개월 후, 남을 위해 봉사를 하는 동안 그는 점점 마음과 몸이 건강해졌다. 
한번은 필자가 “마약을 하면 벗어나기 어렵다는데 너는 다시 마약 충동을 느끼지 않니?” 하고 물으니 “예, 가끔씩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의 삶이 너무 행복해서 다시는 옛날의 어두운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라고 대답했다. 지금 마르꼬의 행복한 마음이 마약의 유혹을 이기는 힘이 되고 있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마음은 자기만의 세계 속에 고립되어 메마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잘못된 삶에 쉽게 빠지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서로 마음을 교류하며 감사함을 느낀다면 바로 그 풍성한 마음이 우리를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 주는 동인(動因)이 되는 것이다.
김도현 선교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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