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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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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우리 회사의 든든한 파트너입니다”다문화 시리즈- 下 - 중소기업 내 외국인 근로자 고용 증가, 인력난 해소에 도움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번 호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서로 상생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언어소통,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 겪어

우리나라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인력을 채용하는데 있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2004년부터 외국인 고용제도가 도입되면서 특히 제조업 분야의 외국인 근로자 유입은 급격히 증가했다.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 수만큼 이들이 우리 경제에 기여하는 바도 커지고 있다. 
지난주 기자가 방문한 인천 남동공단 내 분체도장업체인 원전산업은 근로자의 반 정도가 외국인 근로자로 구성되어 있다. 흔히 말해 3D 업종에 속하는 도장 업무이다 보니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게 된 경우다. 이곳에는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데 그 중 10년 넘게 이 회사에서만 일하고 있는 미얀마 근로자 산 윈(36) 씨가 있다. 
그는 처음에 이곳에서 일하면서 언어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어가 서툴러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해 당황할 때가 많았다”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꾸준히 한국어 공부도 하면서 현재는 숙련외국인 근로자로 안정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가족 생각을 하면 미얀마에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지금은 이곳에서 일하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배려로 점차 신뢰 조성

산 윈 씨가 이곳에 10년 넘게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 측의 노력도 한몫했다. 외국인 근로자와의 언어나 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력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고용주 입장을 전달했으며, 음식문화 차이로 문제가 생기기도 하여 식사를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조리대를 구입하는 등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무엇보다 이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장기적 측면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꾸준히 근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원전산업 조영민(60) 대표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통해 서로 격려하고 다독이며 관심을 보여준 것이 외국인 근로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반도체 부품 제조회사 이노디스 또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 상생하고 있는 회사다. 이곳은 파견직 근로자를 고용했으나 잦은 입퇴사로 기술 습득이 어렵고 생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던 가운데 지난 2016년부터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11명의 미얀마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입사하고 싶은 회사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노디스 이해광(52) 차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전달받고 들어준 것이 회사 분위기가 좋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장 내 내국인 근로자와 동등한 대우 및 혜택을 제공하며 워크숍, 회식 등 모든 근로자들이 다함께 참여하도록 하였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부담 해소책 필요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중소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에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외국 인력 고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인의 59%가 ‘외국인 근로자의 인건비가 지나치게 많다’고 답했다. 업체들은 숙식 제공 등 현물급여를 포함할 경우 내국인보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더 많은 고용 비용을 지출한다고 나타났다. 원전산업 조영민 대표는 “정부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밖에 없는 고용주 입장을 이해하고 사업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최저임금의 상승으로 내국인 근로자가 역차별 당하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근로자의 최저임금도 낮추면서 숙련도나 근로 기간에 따라서 차등을 두거나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숙식비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증가가 청년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자칫 노동시장 교란과 사회통합 비용 증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이들은 내국인 노동력 활용도 제고 및 노동시장 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춰 보완적으로 외국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외국인 근로자 200만 시대. 이제 외국인 근로자는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원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대에 맞춰 외국인 근로자들이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동반자라는 인식을 가질 때 고용안정과 경제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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