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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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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Global 생생 Report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어’ 표현할 문자가 없어 소멸 위기

찌아찌아족은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주(州) 부퉁섬 남부 바우바우시(市)와 그 일대에 거주한다. 인도네시아 섬들 중에서도 찌아찌아족이 사는 부퉁섬은 조금 독특하다. 원래는 독립국가로 14세기부터 이어진 600년 역사의 부퉁왕국으로 1960년 인도네시아에 합병됐다. 부퉁섬의 전체 면적은 4200㎢로 제주도의 2.3배 크기이며, 인구는 약 40만 명이다. 전체 13개 민족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중 찌아찌아족이 최대 민족으로 약 7만 명에 달한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고유어인 찌아찌아어를 가지고는 있지만 수백 년 동안 그것을 표현할 고유문자가 없어 자신들만의 역사를 기록하지 못해 머지않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찌아찌아어가 소멸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접한 한국의 ‘훈민정음학회’는 지난 2009년 찌아찌아족에게 한글 사용을 제안했고, 그들은 부족장 회의를 통해 한글을 부족의 문자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세종학당을 통해 한글 가르치다

한글 도입 이후 이 마을의 표지판에는 한글이 함께 표기되었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한글 수업을 받았다. 세종학당을 통해 파견된 교사 정덕영 씨는 부퉁섬의 유일한 한국인으로 한글교과서를 만들고 현지 한국교사를 길러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한국어를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직접 그림을 그려 설명하고, 한국 동요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그러나 한글교육은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7개월 만에 세종학당이 철수되면서 중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인 교사가 남아 한글을 가르치고 있고 현지에서 한글교사 양성과정을 통해 한글교육이 이어지고 있다.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이 전해진 지 9년,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현지 찌아찌아족의 한글 사랑과 한글교육에 대한 열망은 그칠 줄 모른다.             
인도네시아 김유나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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