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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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엄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4.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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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후,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필자는 최근 아토피로 내원하고 있는 영후의 상태가 궁금해서 영후의 어머니께 메시지를 보냈다. “저녁에 잠을 못 자는 편입니다. 그래도 이번 주는 잘 지낸 것 같습니다. 활짝^^” 얼마 후 어머니로부터 또 메시지가 왔다. 함께 보낸 사진에는 전보다 더 심하게 아토피가 드러나 진물이 나고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는 “영후는 잘 견디고 있습니다. 저도 계속 격려하고 있습니다. 활짝^^”이라며 문장 끝에 항상 ‘활짝’이라고 붙였다.
‘활짝’이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밝게 웃는다는 표현인 것을 알게 되었다. 한창 예민한 고등학생 시기에 얼굴에 진물이 나면 보통은 마음이 어두워지고 외부와 담을 쌓게 되면서 원망과 불평으로 가득 차게 된다. 하지만 영후의 가정에서는 엄마의 ‘활짝 마음’이 이런 불안과 어둠을 다 쫓아내고 있었다. 몇 달 후 다시 내원한 영후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진물이 나는 것도 마음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을 마음에 받아들여 절망만 키우게 되면 점차 두렵고 불안해지면서 병을 이길 수 없게 된다. 그러나 한 집에 단 한 사람이라도 불안을 밀어내고 긍정적인 ‘활짝 마음’을 가져 기쁨을 키우게 되면 집안 모두의 마음이 밝아지고 행복해 질 수 있다.
황효정 원장/ 모래시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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