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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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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를 향해 오늘도 달린다 서울 저니맨(Journeyman)외인구단줌인(Zoom In)

한국 프로야구는 800만 관중시대를 맞을 정도로 이제 우리나라 최고 인기스포츠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이 같은 화려함의 그늘에서 와신상담하며 프로의 꿈을 위해 땀을 흘리는 야구팀이 있다. 바로 독립야구단 ‘서울 저니맨 외인구단’ 선수들이다.

고교·대학 졸업생, 프로팀 방출 선수들이 모인 곳

경기도 파주시 운정동에 위치한 파주 챌린저스 파크 야구장. 지난 4월 9일 기자가 찾은 이곳 야구장에서는 파주 챌린저스와의 경기를 앞둔 서울 저니맨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고 있었다. 
올해로 2년째를 맞는 독립야구단 리그인 ‘2018 KIBA 드림리그’는 지난 3월 개막 이후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매주 월요일마다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화이팅!” “좋아~”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은 아무도 없지만 서울 저니맨 선수들은 덕아웃(선수 및 경기 관계자 대기석)에서 박수 치고 환호하며 동료 선수들을 응원했다. 
저니맨은 스포츠에서 자주 팀을 옮겨 다니는 선수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서울 저니맨 독립야구단(단장 이길호)은 야구계 저니맨의 상징인 최익성 전 프로야구 선수가 2016년 12월 창단했으며 작년 최초로 실시된 독립야구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곳에는 주로 고등학교와 대학 졸업 예정자 중 신인 드래프트(선수 선발제도)에서 지명 받지 못하거나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모여 있다.  

“야구 말고 다른 것 생각해 본 적 없어요” 

매년 많은 선수들이 프로에 입단하기 위해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하지만 실제 프로 진출의 문은 좁기만 하다. 그렇기 때문에 독립야구단은 프로의 꿈을 이루지 못한 젊은 선수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서울 저니맨에 모인 이들 또한 비록 주목을 받지 못하더라도 오로지 꿈을 위해 오늘도 도전하는 중이다. 
서울 저니맨 코치 겸 선수를 맡고 있는 에릭(32) 씨는 5살 때 미국으로 입양되어 야구선수 생활을 했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야구를 포기한 후 우연히 친부모를 찾게 되면서 한국에 오게 되었다. 그는 야구에 대한 마지막 꿈을 펼치고 싶어서 이곳에 입단했다.  
서울 저니맨에 들어온 지 2개월 정도 된 김훈호(24) 선수는 “중학교 야구부 코치를 하다 다시 선수로 도전하게 되었다”며 “운동이 힘들긴 하지만 야구에 대한 애착이 많은 만큼 야구 말고 다른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선수가 아니더라도 단지 야구가 좋아 이곳을 선택한 사람도 있다. 대기업 임원 퇴직 후 좋아하는 야구 일을 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서울 저니맨 수장을 맡고 있는 이길호(53) 대표이다. 그는 서울대 야구부 출신으로 선수시절 엘리트 선수들을 상대로 1승 한 번 해보겠다고 무모한 도전을 계속한 경험이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도전정신을 갖게 했다고 말한다. 

자생력이 강한 독립구단 만드는 것이 목표

최근 한국독립야구연맹(KIBA)이 창설되고 야구팀도 늘어나면서 프로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재정 문제로 해체(2014.9)된 최초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처럼 아직 국내 독립야구단의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국내 독립야구단은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선수들이 매월 6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이 넘는 회비를 내고 있다. 이에 이길호 대표는 연봉을 받지 않는 대신 15명 정도 의 선수들이 장학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경우 풍족하지는 않더라도 150만 원 내외의 월급이 보장된다. 회비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구단이 운영되어 다만 얼마라도 선수들에게 월급을 줄 수 있는 진정한 독립구단이 되는 날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속 투수 이효준(24) 선수를 NC다이노스로 배출한 것처럼 더욱 많은 선수들이 프로 구단으로 가게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자신을 야구독립군이라고 표현한 그는 후원회 구축 및 홍보동영상 제작 등을 통해 자생적인 독립구단을 만들고자 새로운 시도를 계속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은 프로진출이라는 희망을 갖고 재기를 꿈꾸는 수많은 야구 미생(未生)들에게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어 주목된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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