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의 경쟁력은 정직과 신뢰 입니다
상태바
중고차시장의 경쟁력은 정직과 신뢰 입니다
줌인 깨끗한 중고차시장, 현명한 소비자와 정직한 판매자가 함께할 때 가능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4.06 2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한 해 우리나라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신차는 184만 5000여 대이고 같은 기간 중고차 판매는 370만 대를 기록했다. 이렇게 중고차 거래가 두 배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중고차시장엔 여전히 불신이 팽배하다. 이에 중고차시장에서 정직과 신뢰를 기반으로 구매자의 호평을 받고 있는 자동차진단평가사 조형석(32) 씨를 만나 보았다.

신차 판매량의 두 배 규모인 중고차시장 

열정과 노력으로 달인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을 소개하는 ‘생활의 달인’(SBS). 최근 이 프로그램에서 중고차 하자 감별의 달인(614회)으로 소개된 조형석 씨가 눈길을 끌었다. 
국내 중고차 판매량이 신차의 두 배를 넘어서는 등 신차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중고차를 찾는 사람은 늘었지만, 매매에 대한 불신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중고차시장에서 조형석(자동차진단평가사 1급 보유) 씨는 정직과 자부심으로 중고차를 진단평가·판매하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대로 된 중고차를 사려면 1~2천만 원의 예산을 잡아야 한다. 생명과 직결되는 차량상태와 까다로운 법률적인 문제 등 확인해야 할 것도 많다. 소비자에게는 다소 복잡한 일련의 과정을 자동차진단평가사는 정확한 정보와 친절한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차를 구매하도록 이끌어 준다. 조 평가사도 사고유무, 주행거리, 장단점 등 차에 대한 정보를 숨김없이 공개하며 월 50여 대를 거뜬히 판매하는가 하면 재구매율 또한 높다고 한다.
과거 유도선수였던 조 평가사는 “선수시절에도 나는 뒤통수치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 구매자가 차의 결함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문제가 생길 때와 사전에 전혀 듣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차이는 크다. 문제가 발생하면 판매자가 회사 보증팀이나 실력있는 제휴업체를 통해 수리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처해 주는 것도 필수”라고 말했다.

의리와 신의로 중고차를 판매하다 

조형석 평가사는 “얼마 전 아버지의 지인으로부터 차를 구입했다는 차주가 형편이 어려워 차를 팔려고 왔었다. 범퍼단순교환만 한 것으로 알고 구입했다는데 휀다 1개, 문 2개가 교체된 사고차였다”며 구입 시 차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 다음으로 비싼 자산이니만큼 구매자도 시간을 투자해 조사하고 최악의 상황에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차량을 구매하기 전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당 차량의 고질적 결함, 리콜 대상품목, 제조사 보증기간을 확인하고 △차량 결정 후에는 카히스토리조회(보험이력조회)를 한다. 조회 시 보험처리 금액이 100만 원이 넘는 차량은 70% 이상이 교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판매자에게 자동차등록원부 조회를 요청함으로써 압류, 저당, 렌트 이력 등 상세한 내용까지 알 수 있다. △정확한 차량상태 파악을 위해서는 리프트를 이용해 하부상태를 확인하고 단기간책임보험(7일,1~3만원)을 가입하여 평가사의 동행 하에 시운전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조형석 평가사는 대학 1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형편이 어려워져 어릴 때부터 했던 유도를 포기했고 군 복무 후엔 조선소와 건축공사장 막노동 등 안해본 일이 없었다. 당시 아무 자격증도 없었던 그는 자동차정비직마저도 구하지 못했다. 이에 새롭게 일어나 자동차학과에 편입해 현장과 교실을 오가며 주경야독하여 마침내 자동자진단평가사 1급 자격증을 땄다. 의리와 신의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맨 정신은 중고차시장에서 그를 더욱 빛나게 했다. 

위법 근절 등으로 깨끗한 중고차시장 조성해야

“차가 고장나면 잘못 샀다고만 생각하는데 중고차를 탈 때는 어느 정도 수리비를 예상해야 한다. 단, 반드시 믿을만한 차량을 구입하되 추후에 사소한 부탁이라도 귀 기울여줄 사람에게서 구입하기를 권한다. 또한 인증된 업체에서 구매해야 안심하고 탈 수 있다”며 조 평가사는 덧붙였다. 
불신이 만연한 중고차시장에 위법행위 근절과 이미지 쇄신을 위한 업체와 정부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에도 4월 1일부터 침수나 사고로 폐차될 차량이 유통되지 않도록 ‘폐차이행 확인제’가 시행되고 성능점검기록부의 허위 및 부실 발급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입법화 되어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법안들이 차례로 통과될 예정이다. 
과거 우리나라 중고차업계에는 미국, 일본과는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영세업체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대형 쇼핑몰 형태의 매장이 속속 들어서며 외형은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지만 시장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좋지 않은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업계종사자들이 사명감을 갖고 정직과 자부심으로 투명하게 일해야 하며 정부는 위법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효과적인 관련법 개정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한다. 
대한민국 중고차시장. 이제 불신에서 신뢰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바로 현명한 소비자와 정직한 판매자가 함께 하는 길 뿐이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