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세다. 인공지능(AI) 알파고가 2016년 이세돌 9단을 이긴 후, 세계 최고 바둑고수들과 계속해서 60번의 게임을 더 가졌으나 어느 누구도 알파고를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컴퓨터 바둑프로그램이 왜 이렇게 갑자기 강력해진 것일까? 과거의 바둑 프로그램은 단순히 수만 읽었지만 이제는 감각을 가지고 바둑을 두기 때문이다. 
과거 직관이나 감각과 같은 영역은 인간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 왔지만 이제는 이러한 영역도 컴퓨터가 할 수 있게 되었다. 인공지능 내부를 들여다 보면 연결하는 능력이 핵심이고 바로 그것이 강력한 힘을 갖게 한다. 
인간도 서로 연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오해와 갈등으로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인공지능의 연결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되는 것이지만 인간은 소통으로 이루어진다. 소통을 통해 다양한 사람의 경험과 지식을 모으고 통합하는 일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점점 중요해질 것이다. 이제 특별한 몇 명이 주도하는 방식은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우리는 소통 능력 향상 교육을 강화해야 하고 그런 능력을 가진 리더들을 키워야 한다. 소통을 통해 인간의 지혜를 모은다면 첨단기술과 공존하면서도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김민수 책임연구원/ 현대자동차 지능형안전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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