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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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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

몇 년 전,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신입생을 선발할 때의 일이었다. 합격자 발표 후 불합격된 한 남학생의 아버지가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없냐고 학교에 전화를 했다. 당시에는 입학정원이 유동적이라서 가끔 일어나는 일이었다. 이런 경우 교직원 회의를 거쳐 결정을 내리는데 그 학생에게는 심의 후 재시험의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학생은 재시험에서도 떨어졌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전국에 폭설이 내린 날, 차량 한 대가 학교로 들어왔다. 학교가 산 위에 있기 때문에 ‘도대체 누가 이런 폭설을 헤치고 용감하게 운전해서 오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은 바로 두 번 불합격된 학생의 아버지였다. 한 손을 사고로 잃은 그 아버지는 오직 아들을 위해 단 한 손으로 강원도에서 경북 김천에 있는 학교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오셨다. 그 아버지는 입학담당 교사를 찾아와 눈물을 글썽이며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했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처음으로 과외를 시켰고 아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난생 처음 보았다고 했다. 다음에도 안 되면 그땐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그 일은 많은 교사들을 감동시켰고, 마침내 그 아들은 입학시험을 통과했다.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할 때마다 필자는 고향의 아버지가 떠올라 가슴이 뭉클해진다. 
김홍렬 교목/ 링컨중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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