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에 신음하는 대한민국
상태바
중독에 신음하는 대한민국
연재 기획특집 - ① 사회에 만연한 중독의 심각성 이해하고 해결책 모색해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3.16 1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다양한 중독에 신음하며 몸살을 앓고 있다. 알코올, 도박, 인터넷 등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각종 중독 현상은 많은 문제를 야기하며 사회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3회의 연재 기사를 통해 중독 문제의 원인과 심각성을 진단하는 한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Contents
  ▶ 1. 중독에 신음하는 대한민국
     2. 함께하면 끊을 수 있습니다 
     3. 중독을 극복한 건강한 우리 사회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한 중독의 심각성

최근 언론을 통해 연일 ‘배드 뉴스’가 전해지고 있다. 그 나쁜 뉴스 중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중독’ 문제 역시 우리 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주요 과제 중 하나다. 대한민국의 5대 중독하면 알코올, 약물, 도박, 인터넷, 흡연 중독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알코올중독의 경우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30~50대 환자는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가 2배 가까이 증가했고, 동시에 10대 청소년 알코올중독 치료 인원이 8000여 명으로 2012년보다 25%나 증가했다. 이런 사실만 보더라도 알코올중독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안인 것을 알 수 있다. 비단 수치 증가의 문제만은 아니다. 최근 중년층 고독사의 대부분 원인이 알코올중독인 것으로 밝혀진 것을 통해서도 그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도박 문제도 마찬가지로 심각한 수준이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지는 연예인 또는 스포츠 스타들의 원정도박 문제도 뿌리를 뽑지 못한 가운데 최근에는 인터넷도박에 빠져 거액의 빚을 지게 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야말로 ‘도박공화국’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다. 우리나라 5대 중독의 유병률은 유럽 선진국에 비해 2~3배 높은 수준이며 그중 스마트폰 중독은 10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사회 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쇼핑중독, 음란물중독, 연예인중독, 설탕중독 등 전에 볼 수 없었던 중독이 우리 사회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건전한 취미(?)가 중독이 될 수도 있다

중독의 사전적 의미는 크게 독으로 지칭되는 유해 물질에 의한 신체 증상인 약물중독과 알코올이나 마약 등에 의한 정신적인 중독이 문제되는 의존증, 두 가지를 동시에 일컫는다. 의존증이란 물론 약물에 사용되는 단어지만 일상에 있어 의존증은 습관적 행동을 반복하지 않을 때 금단증상과 심리적 불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김 모씨는 평소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편이다. 퇴근 후 식사를 하고 난 후 대부분 휴식 시간을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게임만 하고 있으니 아내의 잔소리가 끊일 날이 없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내에게 “나처럼 건전한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반박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사람들의 경우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해결하지 못할 문제를 만나면 게임에 더 집착하게 되면서 서서히 게임중독단계로 가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한다. 
얼마 전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5월 게임중독을 공식 정신건강질환으로 규정할 예정이어서 관련 업계에서는 게임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에 지나치게 집착해 있는 상태로 적절한 게임 플레이 절제가 불가능하고 다른 일을 잘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준다면 그것은 게임중독이자 질병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알코올, 도박, SNS 등 그 어떤 것이든 그것에 빠져 절제가 불가능하며 일상에 지장을 준다면 그것이 중독이며 제3의 불행을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 

중독, 진행성 있어 죽음에 이르게 될 가능성

중독에 쉽게 빠지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족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든지 또는 자존감이 낮고 반사회적인 경향이 높은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특히 우리나라의 중독 유병률이 높은 것은 사회 전반적으로 중독을 허용하는 문화와 시스템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야간 시간대에 알코올 판매가 금지되어 있는 국가와 달리 알코올 야간 판매를 허용하는 정책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앤 윌슨 섀프(미국)는 그의 저서 ‘중독사회’에서 ‘중독이라는 질병은 다른 심각한 질병과 마찬가지로 진행성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치유와 회복을 하려들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또 알코올 중독자 1명은 주변인 20~30명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표현했다. 
이처럼 각종 중독으로 인한 폐해는 사실상 엄청나다. 중독은 한 개인을 고립시킬 뿐 아니라 이들의 우울증과 신체적 질병은 한 가정을 파괴시키며 또 제2의, 제3의 범죄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위한 치유비용, 즉 경제적 피해규모는 무려 수백조원에 달한다. 
중독, 이제 이 끔찍한 올가미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중독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그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국가 전체가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야만 한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