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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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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패럴림픽[이슈&이슈] 장애를 뛰어넘은 감동의 열전

지난 3월 9일부터 진행된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오늘(18일) 막을 내린다. 비록 신체는 장애가 있지만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집념과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거워 대회기간 내내 전 세계인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다.

지상파 TV 중계 감소 등 관심 저조 분위기

추위와 강풍으로 경기중단 사태까지 벌어졌던 올림픽과는 달리, 따뜻한 날씨에 녹아내리는 눈을 염려해야만 했던 패럴림픽이 무사히 마무리 되었다. 
신체장애로 인해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해야만 하는 선수들. 꿈과 열정을 바탕으로 편견을 딛고 일어선 패럴림픽 선수들의 질주는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반면 경기 중계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우리 국민의 낮은 인식수준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주 기자가 찾은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는 올림픽 때와 다름없이 성화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으나 연이은 지구촌 스포츠 축제의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사람들은 경기나 선수를 응원하기보다는 관광에 여념이 없었고 올림픽 때와 달리 입장이 무료인 올림픽 플라자의 메인 공연장에는 20명 남짓한 관람객들의 발길만 오갔다. 
평창 K-푸드 플라자(한국음식점) 네 곳에 설치된 대형TV에서는 예능프로가 진행되고 있었다. 패럴림픽 경기 편성이 미국 NBC 94시간, 일본 NHK 62시간이었지만 KBS, MBC, SBS 지상파 3사는 20시간 안팎으로 할애했었다. 청와대 게시판에 경기 중계시간 확보요청이 쇄도하고 신의현 선수의 호소와 문 대통령의 당부가 있은 후에야 중계시간을 확대 편성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장애를 딛고 패럴림픽을 빛낸 선수들

경기장 밖에서는 수많은 장애물과 편견에 부딪치지만 경기장에서만큼은 장애를 뛰어넘어 최선을 다해 자신의 신념과 결의를 보여준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장애인 노르딕스키 세계랭킹 1위인 신의현 선수는 패럴림픽 사상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주었고, 로보캅 수준의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슬레지(썰매)를 탄 하지장애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빙상장에 들어서는 순간 물 만난 물고기처럼 빠르고 거침없이 내달으며 훌륭한 경기를 펼친 가운데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성이 다 달라서 ‘오(五)벤져스’라 불리는 휠체어컬링 선수들의 경기에 몰입한 눈빛은 압권이었다. 컬링 경기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끈끈한 조직력과 집중력은 다시 한번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에 충분했다. 
알파인스키에 출전한 양재림(시각장애 선수)과 고운소리(가이드 러너)의 완벽한 호흡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경기는 무선 헤드셋을 통한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장애물을 피하면서 최고 100㎞ 속도로 내려오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만난 김영환(일산, 45) 씨는 “장애인들의 경기를 보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선수들이 한계를 뛰어넘으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보니 가슴이 뜨거웠다. 그래서 SNS에 사진을 올리며 ‘패럴림픽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달라’고 글을 올렸는데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장애인 인식개선에 전환점이 되길 기대

 한편, 평창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 강릉올림픽파크에는 관람객과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로 북적였다. 빙상장을 가득메운 학생들은 장애인 선수들의 다이내믹한 경기를 관람하며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더불어 한국선수 출전 경기를 대부분 관람한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팬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연예인 장근석, 이동욱 등은 패럴림픽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이끌어내었다.  
패럴림픽은 장애인 체육에 관한 국민인식개선의 전환점이 된다. 실제로 2011년 런던패럴림픽을 치른 영국은 장애인시설을 위한 인프라를 늘리고 대대적인 홍보로 입장권을 모두 판매했을 뿐 아니라 패럴림픽 이후 장애인에 대한 영국국민들의 인식이 크게 변화된 것은 여러 매체에서 보도된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장애인 체육행사가 장애인 인식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지역단위로 스페셜올림픽이 조직되어 시즌 내내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미국, 캐나다와 같이 우리나라도 이제 일회성, 전시성이 아닌 지속적인 체육행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장애인 스포츠의 활성화는 편견의 벽을 무너뜨리고 사회통합의 긍정적 에너지로 승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송미아 기자·김인나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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