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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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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영상도서로 소통을 이끄는 ‘열린책장’Goodenws DAEJEON 702

책으로 좋은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설립된 ‘열린책장’. 책장 공유 서비스로 출발하여 이제는 대한민국 청각장애인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했다.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청각장애인의 폭넓은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곳을 찾아가보았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보통 어린이들은 음성언어를 체득한 이후 글을 배우고 스스로 책을 읽기도 하며 자신만의 글쓰기가 가능해지게 된다. 그런데 음성언어를 체득할 수 없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책’이란 어떤 존재일까? 청각장애인의 언어는 한글이 아닌 손으로 의사소통하는 수어(手語)다. 대한민국 비청각장애인의 모국어는 ‘한글’이지만 청각장애인들은 귀가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소통하기 위해 들리는 언어가 아닌 보이는 언어인 수어를 사용한다. 볼 수 있다고 해서 글로 표현된 내용들이 그들에게 충분히 닿을 수는 없다. 일반인에게 한글은 제1언어이지만, 청각장애인에게 한글은 제2언어가 되기 때문이다. 
강화평(34) 열린책장 대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참여할 수 있는 책장을 만들고 싶다는 꿈으로 지난 2013년 5월에 ‘열린책장’(대전광역시 동구 동대전로110번길 164)을 열었다. 그는 책 나눔 서비스를 운영하던 중 청각장애인과도 책을 공유하고 싶었는데 그들을 위한 수화 문화콘텐츠가 국내에는 전무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 ‘열린책장’은 듣지 못하는 언어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만들자는 취지를 가지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사회인식 개선을 목표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수어영상도서 만들다 

‘열린책장’은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글이 아닌 그들의 제1언어인 수어로 소통하는 ‘수어영상도서’ 콘텐츠 제작을 전국 최초로 시도했다. 여기서, 수어영상도서란 청각장애인들이 글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서의 내용을 수어로 번역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촬영하고 그것을 편집하여 제작한 영상물이다. 열린책장은 수어영상도서 제작 이외에도 수어TV채널인 SON(Sign language ON)을 운영하고 있다. 방송자막 제작, 수어 이모티콘 및 웹툰 제작 등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청각장애인들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카카오와 손을 잡고 ‘수어 기브티콘(기부+이모티콘)’을 선보였다. 이것은 카카오톡 이용자가 이모티콘을 구매하면 결제액의 일부가 기부되는 모바일 후원 상품으로 당시 화제가 되었다. 강 대표는 향후 목표에 대해 “앞으로 수어 문화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싶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고 소통장애가 없는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자 ‘함께’라는 가치를 발견해 나가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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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시온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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