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에서 미술관으로 변신한 당진 아미미술관
상태바
폐교에서 미술관으로 변신한 당진 아미미술관
Goodnews DAEJEON 700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8.02.24 1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당진에 있는 아미미술관은 폐교된 학교를 미술관으로 탈바꿈하며, 다양한 기획전시를 열고 있어 당진의 명소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자연과의 조화로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

아미미술관(충남 당진시 순성면 남부로 753-4)은 한해 12만 5천여 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당진 지역민들의 자랑거리이자 문화적 감성을 충전해 주는 휴식처이다. 미술관의 명칭인 ‘아미(Ami)’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친구’라는 뜻이다. 특히 입구에 들어서면 복도에 전시되어 있는 바느질 모빌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미술관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아미 미술관은 도시발전으로 인해 1993년 폐교된 유동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하여, 미술관 곳곳에 아기자기한 작품들을 전시해 놓아 미술관 건물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작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외부에는 미술관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 넝쿨과 마당의 넓은 정원으로 사계절이 아름다워 겨울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특히 바깥에서 자란 담쟁이덩굴이 창틀을 뚫고 들어와 실내 그대로 실내 작품들과 어우러져 자연과의 조화를 이뤄 사람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전한다. 이곳을 방문한 최신애(24) 씨는 “창틀을 넘어 실내로 들어온 담쟁이 넝쿨과 종이 나비가 어우러져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당진출신 미술가의 극진한 고향사랑·미술사랑

아미미술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폐교를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박기호(62) 관장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박기호 관장은 프랑스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 고향 당진에서 우연히 폐교를 발견하여 작업실로 개조하여 쓰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아미미술관이 되었다. 개조하는 데만 10년이 걸렸으며 처음에 임대로 시작한 것을 2000년에 매입, 2011년도에 미술관으로 정식 개관하였다. 
박 관장은 미술관 내부를 작업공간이 없는 작가들에게 무상으로 개방하고, 6년째 레지던스 작품전을 진행하여 90여 명의 아마추어 작가를 배출하여 지역문화예술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2016 문화예술유공자’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인 대한민국문화예술상(미술분야)을 수상했다. 또 2017년에는 당진의 역사가 담긴 물건들을 모아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그의 예술 철학으로 ‘당진시, 제9호 당찬 당진사람’으로 선정되었다. 박 관장은 “저는 미술관을 큰 캔버스라 생각하고 23년 째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좋아서 하는 일인 만큼 끊임없이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정소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