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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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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GALS 옹알스 온 세상을 웃기는 퍼포디언[포커스]넌버벌 퍼포먼스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선 K-코미디 공연팀

옹알이(Babbling) 하는 코흘리개 아이들의 시선으로 사물을 재해석하는 콘셉트를 가지고 아무 말 없이(Non-verbal, 넌버벌) 저글링, 마임, 비트박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코미디언, 옹알스를 예술의 전당에서 만나보았다. 
*퍼포디언(Perfordian): 옹알스가 만든 퍼포먼스와 코미디언의 합성 신조어

영국 웨스트엔드 등 20개국 43개 도시에서 공연

번쩍이며 허공을 가르는 저글링 볼, 강렬하고 화려한 비트박스. 호기심 가득한 코흘리개 아이들(?)의 천진난만함과 기예가 넘치는 무대. 관객들은 열광하며 하나가 된다.
귀여움과 천재성을 넘나들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옹알스가 예술의 전당의 초청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뉴욕 브로드웨이와 세계 양대 공연의 중심지로 꼽히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5주간의 장기 공연을 마친 옹알스가 1월 16일부터 2월 4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랐다. 7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옹알스는 공채 개그맨들과 마술사, 비트박서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10여 년간 20개국 43개 도시를 다니며 ‘보지 못하는 이에게 듣는 즐거움을, 듣지 못하는 이에게 보는 즐거움을’이라는 모토로 전 세계에 진출하며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걷고 있다. 무대에 오른 옹알스는 토이박스에서 꺼낸 물총과 고무장갑, 페인트 롤러 등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국경과 세대, 문화와 종족을 뛰어넘어 관객의 모든 감각과 상상력을 자극하며 폭소를 자아낸다. 

최근 TV 코미디 프로 위축에도 공연 무대는 활발

지난주 기자는 예술의 전당 대기실에서 옹알스 멤버 6명을 만났다. 멤버 중 한명인 조수원(39) 씨는 16일 첫 공연을 마치고 17일 항암치료에 들어가 자리를 비웠다고 했다. 진지한 얘기를 하다가도 어느 순간 빵 터지는 농담을 던지는 단원들을 보며 천생 코미디언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무대에 오른 순간, 조금 전까지 뿜어내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없고 신기한 물건들로 가득한 세상에 나온 어린아이로 변한 옹알스는 배우간의 환상적인 호흡, 관객과의 자유로운 소통을 70분 동안 이어나갔다. 
SBS의 ‘웃찾사’가 시청률 저조 등의 이유로 지난해 5월, 방송 14년 만에 폐지되며 공개코미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 하박(36) 씨는 “공개코미디는 심의절차에 따라 표현에 제약이 따른다. 반면 1인 미디어는 제재의 수위가 약해 구애를 받지 않고 웃길 수 있다. 개그맨이 훨씬 더 웃길 수 있으나 공중파 방송에서 지켜야 하는 선이 있다 보니 대중은 1인 미디어로 향하는 것이다. 최근엔 실력 있는 개그맨들이 연출자 겸 배우가 되어 자유롭게 표현하는 공연무대에 진출을 하는 추세다. 그 중에서 넌버벌에 도전한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 세계 어려운 이들에게 웃음과 행복 주고 싶어

옹알스는 2007년 ‘개콘’ 시절 동료개그맨들과 봉사활동을 나간 날, 중증장애인들에게 유독 인기를 얻으면서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은 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이후 세계3대 축제인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2년 연속 최고 평점 별 5개를 받으며 K-코미디의 대표 주자가 되어 세계 최고의 무대를 섭렵했다.
한편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선 옹알스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소외된 세상 사람들을 찾아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채경선(38) 씨는 “2015년 세계 톱 공연장의 하나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 후, 국내에 들어와 선 첫 무대가 티코를 타고 간 양평 산나물축제였다”며 폭소를 터트렸다.
최고의 무대보다 최악의 무대에 섰을 때 더 많이 배운다는 최기섭(39) 씨는 “인도에서 초청공연을 마치고 봉사활동에 나섰다. 인도 외곽의 초등학교였는데 학생들은 구멍 난 신발에 비에 젖은 흙바닥에 앉아 공부하더라. 한국 측에서 마련해 준 새 책상에 앉아 우리의 마술 공연을 본 학생들이 ‘진짜 마술 같은 날’이라며 마냥 행복해 하는 모습에 마음이 찡했다”고 전했다. 
“가진 것이 없었기에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다. 그것이 가장 큰 무기였다”며 성공의 비결을 말하는 옹알스의 다음 목표는 엔터테이너들의 경연장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의 공연에 이어 전 세계 곳곳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일이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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