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기 68대가 들어갈 수 있는 거대한 크기

선동동굴은 베트남의 중부 꽝빈성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지금까지 발견된 천연동굴 중 세계에서 가장 큰 동굴로 1991년 호칸이라는 농민이 비를 피하려다 우연히 발견했다. 선동동굴은 길이 9km, 높이 200m, 폭 150m로 보잉 777 비행기 68대가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이다. 하지만 이 동굴은 발견된 후에도 15년이 지나도록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2006년에 영국 왕립 협회에서 온 탐험대가 새로운 동굴을 찾으러 중부지방으로 찾아왔을 때 호칸은 선동동굴 이야기를 그들에게 들려주었고 다시 그 동굴을 찾았다. 최신 과학 장비와 구글 어스(Google Earth, 위성사진 서비스)로도 동굴을 찾지 못하다 마침내 2009년에 찾게 되었다. 선동동굴의 내부를 보면 거대하고 웅장해 ‘베트남의 만리장성’이라고도 불린다.

에덴동산이라 불릴 만큼 자연 생태계 보존

선동동굴은 크기로만 유명한 게 아니라 다양한 생물을 접할 수 있다. 동굴 안에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각종 식물의 자연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 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 동굴 안에 있는 밀림지역을 ‘에덴동산’이라 부르고 그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동굴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거대동굴의 종유석과 진주이다. 동굴 안에는 수백만 년 동안 생성된 70m에 달하는 석순이 있다. 그 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큰 동굴진주가 발견되었다. 선동동굴은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으로 세계의 탐험가 및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굴 투어가격은 4박 5일 투어가 한화로 약 360만 원 정도이며 현재 베트남 정부에선 동굴의 보호를 위해 연간 방문객 수를 4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남진향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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