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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천동에 가다Goodnews BUSAN 695 - 고소한 빵 굽는 냄새가 솔솔~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가면 거리마다 유독 고소한 빵 냄새가 풍긴다. 유명하고 맛있는 빵집이 많이 모여 있어 ‘빵천동’이라는 별명을 가진 남천동. 새해를 맞아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서 새벽마다 빵을 굽는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빵지순례의 필수코스, 부산 남천동

유명한 빵집의 빵을 맛보기 위해 전국 각 지역을 여행하는 것을 ‘빵지순례’라고 한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은 빵지순례자들 사이에 이미 많이 알려진 동네로, 빵지순례의 필수코스이다. 남천동 동네 전체가 빵집으로 유명해진 데는 이유가 있다. 앞에는 바다, 뒤에는 산이 있어 조용하고 살기 좋은 이곳은 부산에서 가장 먼저 아파트가 들어섰고, 아이를 가진 가구들이 몰려들면서 학원도 밀집해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고급 제과점들이 곳곳에 들어서게 되었다. 현재 남천동에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프렌차이즈 빵집부터 제각기 특색을 가진 빵집까지 다양한 종류의 빵집들이 경쟁하듯 늘어서 있다. 
남천동이 빵집들로 유명해지자 수영구는 이곳에 ‘빵천동’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빵집지도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빵집지도는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에 비치되어 있다. 수영구 문화공보과 김진옥(43) 주무관은 “2017년이 빵천동의 싹을 피우는 해였다면 2018년은 열매를 맺는 해”라며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관광박람회를 통해 빵천동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빵이 먹고 싶을 때는 자연스럽게 빵천동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빵을 통해 희망을 전하다

빵천동에는 20여 개의 크고 작은 빵집들이 있다. 그중 옵스(OPS)는 이곳의 상징적인 가게다. 이 집의 간판 메뉴는 ‘학원전’과 ‘슈크림 빵’이다. 학원전은 ‘학원가기 전에 먹는 요깃거리’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학원가기 전에 학생들이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빵이다. 서정숙(38, 부산 남천동) 씨는 “학원전을 아이들이 좋아해서 올 때마다 사오는데, 계란빵 같은 맛이 나면서도 크게 달지 않아서 영양만점”이라고 말했다. 
SNS와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시엘로과자점’도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붉은색 쌀인 홍국으로 만든 식빵과 베이글이 인기 메뉴다. 김효근(52) 대표는 어느 날 뉴스를 통해 콜레스테롤과 몸속 독소에 효과가 있는 홍국균을 발견했다는 것을 보고, 홍국으로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새벽 4시 30분부터 빵을 굽기 시작한다는 그는 “장사를 하면서 나 혼자 잘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라가 잘 살고 주변이 잘 살아야 진짜 잘 사는 것임을 느꼈다”며 “올해는 빵천동을 찾는 많은 분들이 맛있는 빵을 통해 따뜻한 기운을 받고 갔으면 좋겠다”고 새해 희망을 전했다.    
부산/ 신은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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