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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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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의 꿈 이룬 중증장애인들, 행복+플러스줌인(Zoom In) 서울 강동구, 중증장애인 일자리 카페 개소에 눈길

최근 심각한 취업난 속에 장애를 가진 청년들의 취업 진입 장벽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강동구청은 중증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주목받고 있다. 

“서툴지만 커피 만드는 일이 재밌어요”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서울 강동구청(구청장 이해식) 제2청사에는 구청직원 및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 ‘행복플러스가게(I got everything)’가 있다. 발달장애가 있지만 이곳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김숙희(23) 씨는 능숙하진 않지만 정성이 담긴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내려 기자에게 건네주었다. 숙희 씨처럼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바리스타는 대부분 중증장애를 갖고 있는 청년들이다. 그녀는 “취업한 지 한 달 정도 되어서 아직은 서툴기도 하지만 일하는 것이 재밌다”며 기뻐했다. 
현재 카페에는 총괄 매니저 1명과 4명의 장애인 바리스타가 오전·오후로 교대 근무하고 있다. 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카페에 대해서 직원 및 시민들의 반응도 대부분 긍정적이다. 카페를 찾은 한 구청직원은 “처음엔 전혀 장애인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이 카페에 일하는 직원들의 밝고 친절한 모습에 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바리스타처럼 이들도 미래를 위해 이곳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 다른 장애인 바리스타 강인용(26) 씨는 “이곳에서 일하면서 좀 더 배워 나중에는 창업을 해서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애인 대상 바리스타 교육 및 취업도 도와

지난 11월 14일 강동구에 개소한 행복플러스가게는 2013년 암사동에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이번이 4호점이다. 이곳은 중증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문을 열었다. 
행복플러스가게에서 일하는 바리스타들은 강동구 장애인직업학교에서 바리스타 전문가 과정 및 서비스실무 과정을 수료한 후, 면접을 통해 취업으로 이어졌다. 보통은 6개월 정도면 마칠 수 있는 교육이지만 이들은 1년 과정으로 한다. 바리스타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예절과 응대법,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사회적응훈련을 하며 자립할 수 있는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뜨거운 커피를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카페에는 화상 위험이 없고 비교적 커피 제조과정이 간단한 커피머신을 도입하여 장애인 바리스타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했다. 김은빛 매니저는 “비장애인에 비해 조금 느리고 시간이 걸릴 뿐 꼼꼼하고 성실하게 일한다. 일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오히려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카페 옆에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한 중증장애인생산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신숙 강동구청 장애인 복지팀장은 “구청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 바리스타뿐만 아니라 장애인이 직접 만든 생산품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며 “내년엔 발달장애 평생교육센터도 개원하는 등 앞으로 다양한 장애인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증장애인 취업 문 좁아, 향후 지원 확대 절실 

장애인들에게 취업은 생계뿐 아니라 사회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로 그 의미가 크다. 1991년 장애인 의무고용제도가 시행되면서 우리나라 많은 장애인들이 일반기업 및 공공기관에 꾸준히 취업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민간기업 장애인 고용률이 1990년 0.43%에서 2016년에는 2.56%까지 상승했다. 정부는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의무고용률을 매년 상향해 2017년에는 민간 2.9%, 공공 부문은 3.2%로 조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제도의 혜택이 주로 경증장애인에게 돌아가서 장애정도가 더 심한 중증장애인은 여전히 취업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2016년 장애인통계에 따르면 장애인취업자 88만 명 중 중증장애인은 17.3%에 불과한 15만 명 수준이다. 
이에 중증장애인에 대한 좁은 취업문을 넓히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원 노력이 현재보다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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