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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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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부 함께 하실래요? [이슈 & 이슈] 새로운 기부형태로 주목받는 문화기부 활성화 추세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경제적 기부 외에 문화적 기부는 더 큰 행복을 전해준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문화로 하나 되는 문화기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일상 속에 실천하는 다양한 나눔 문화

통계청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가운데 지난 1년간 기부를 해봤다는 응답은 10명 중 3명이 채 안되었다. 이는 경기 침체 영향도 있지만 최근 기부단체 ‘새희망씨앗’과 ‘어금니 아빠’의 기부금 유용사건으로 인해 기부문화가 크게 위축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형태의 기부는 눈에 띄게 정체되었지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기부 방식들이 나오면서 기존의 나눔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자기표현 욕구가 나눔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형태의 기부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10m 걸을 때마다 1원이 적립되는 생활기부 플랫폼 ‘빅워크’의 기부금은 보육원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전국 50여 군데에 설치된 '건강기부 계단'을 이용할 때는 10~50원이 적립되어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여진다.
사회적 기업들의 활동도 다양하다. △‘비타민엔젤스’는 소외계층의 건강이 사회의 건강과 연결된다는 신념으로 비타민을 하나 판매하면 하나를 기부하고 △착한 구스 캠페인을 벌이는 ‘이브자리’는 구스다운 이불 한 채를 구매할 경우, 구매자의 이름으로 이불 한 채가 기부된다. 이와 같이, 기업뿐 아니라 개인적 기부의 통로가 다각화 된 가운데 △(사)그라시아스합창단'크리스마스 칸타타'공연 티켓을 한 장 구입하면 문화소외계층 한 명이 공연에 초대되는 문화기부를 실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지난 12월 6일(수) 저녁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겨 주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공연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예술성과 현실적인 가족 이야기를 결합한 융합 클래식 공연으로써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이날 관람객의 티켓 구매는 바로 기부로 이어져 탈북자를 포함한 문화소외계층이 함께했다. 
한전은 산하 아트센터 내 전기박물관․갤러리의 무료개방과 더불어 다양한 공연을 통해 문화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한전 서초지사 옥명숙 과장(고객지원부 수요파트)은 “최근에도 까리타스 복지관의 장애청소년들을 초청해 현재 공연 중인 '그 여름, 동물원(김광선과 그룹 동물원 감동스토리)'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했다. 평소 지방의 아동들과 취약계층을 초청해 박물관 견학도 자주 실시하고 있다. 이제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선택을 넘어 필수다. 한국의 대표 공기업으로서 경제·문화적 기부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화를 접하기 쉽지 않은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관람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뻤다”라고 말했다.
 여의칸 지역아동센터 성지수(37) 교사는 “오페라·뮤지컬·합창으로 구성된 유쾌하고 감동적인 공연을 보면서 초등학생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밌어했다. 사춘기에 접어들며 힘겨워하던 중학생들도 소망을 얻는 것을 보았다. 흩어졌던 가족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감사를 전했다. 

세대·계층 간 모두가 하나 되는 문화적 기부

기부를 하면 기부자가 심리적 흐뭇함과 기쁨을 얻는, 이른바 ‘온광 효과(warm glow effect)’는 더 큰 기부를 낳는다. 최근 공동모금회 연구진이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1억 이상 기부자 모임) 회원 1666명 중 251명에 대해 설문한 결과, ‘나는 기부 그 자체가 즐겁다’는 응답은 4.49점(5점 만점), ‘기부는 나를 변화하게 한 동력이다’응답엔 4.34점이란 높은 점수가 나왔다. 
사회구성원들이 함께 만날 때 반목하지않고 화합할 수 있는 마음의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문화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보는 동안 계층과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하나 되는 것을 보면서 문화기부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겨울 추위와 팍팍한 일상이 우리의 몸과 마음까지 얼어붙게 하는 요즘 사회·경제적 격차를 넘어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새로운 문화기부의 전형을 보여준 '크리스마스 칸타타' 실로 오랜만에 들은 반가운 소식이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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