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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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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한 그릇

몇 년 전, 필자는 동아프리카 몇몇 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위해 파견 온 대학생을 만났다. 그 학생은 다른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마음이 변화되고 달라지는데 자신은 전혀 변화가 없고 그대로라면서 푸념 섞인 말로 내게 상담을 요청했다. 그 학생을 변화시켜주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능력이 내게 없어 안타까웠다. 
마침 배가 고프던 차에 선물로 받은 라면이 있어서 같이 먹자고 권했다. 그러자 갑자기 학생이 벌떡 일어나 연거푸 내게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라면 한 그릇에 뭐가 그렇게 감사해?”라고 물으니 아프리카에서 한국 라면은 아주 귀해서 특별한 날이 아니면 먹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한국에선 매일 밤 야식으로 당연하게 먹어왔던 라면 한 그릇에 감사해 하며 그제서야 자신도 조금은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외형적으로 부자가 되거나 성공을 해서 삶이 달라져야 변화가 됐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는 마음이 변하는 것이다. 마음이 낮아져 작은 것에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 사람은 자기보다 남을 높게 여기는 마음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장주현 선교사/이스라엘 예루살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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