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여자 아비가일은 다윗과 마음을 함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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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여자 아비가일은 다윗과 마음을 함께하여
사무엘상 25장 14절 ~ 33절 - 2017. 11. 19. 주일 오전예배 설교 - 688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11.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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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방문을 마치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한 주간 여러분의 기도로 미얀마 크리스마스 칸타타(11.13~15)와 부르키나파소 대통령 초청 회담(11.16~18)을 은혜롭게 마치고 왔습니다. 특히 부르키나파소 ‘카보레’ 대통령께서 무척 환대해 주셨고 앞으로 IYF(국제청소년연합)가 그 나라 청소년들을 위해 해야 할 일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또 대통령께서 우리를 위해 만찬을 대통령 궁에 마련해 주셨는데 그곳에서 식사하고 늦게까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어제 이스탄불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가 다소 지연되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늘 주일 예배를 여러분과 함께 드릴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읽은 사무엘상 25장은 우리 마음의 세계를 자세히 그린 너무나 신비한 이야기입니다. 아비가일에게는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 한 남자는 육신의 소욕을 의미하는 옛 남편인 ‘나발’이었고, 다른 한 남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다윗’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아비가일이 옛 남편 나발이 죽은 뒤 다윗과 결혼해서 그의 아내가 되는 것처럼 우리가 육신의 소욕인 욕망과 정욕을 따라 사는 삶을 끝내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새로운 삶을 사는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나발로 인해 큰 재앙이 

사무엘상 25장을 읽으면 아비가일 마음의 세계가 참 감격스럽게 다가옵니다. 많은 성도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지만 성경 속에 있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잘 모르고 육신의 소욕에 끌려 저주를 받아 고통스럽게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비가일에게도 나발로 인해 큰 재앙이 닥쳐옵니다. 다윗이 나발의 온 집을 멸하려고 칼을 들고 말을 타고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정말 일분일초가 급한 상황입니다. 제가 아비가일 같으면 두려워서 벌벌 떨며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멸망을 당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아비가일은 이 재앙과 저주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는 것을 봅니다. 이처럼 우리가 어떤 문제와 어려움 앞에 섰을 때 ‘두려움이 먼저 우리 마음을 장악하느냐’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로 이 문제를 능히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우리 마음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이 크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암에 걸린 사람들은

암에 걸린 사람들이 치료를 하다 잘 안된다는 생각이 들면 소망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죽음을 단정해 버립니다. 그리고 ‘내가 딸 시집은 보내놓고 죽었으면 좋겠다. 우리 자식들 다 키워놓고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미 죽음이 그 사람의 마음을 장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비가일은 달랐습니다. “아비가일이 급히 떡 이백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부대와 잡아 준비한 양 다섯과 볶은 곡식 다섯 세아와 건포도 백송이와 무화과뭉치 이백을 취하여 나귀들에게 싣고 소년들에게 이르되 내 앞서 가라 나는 너희 뒤에 가리라 하고”(삼상 25:18~19) 분명히 저주와 멸망이 그에게 달려오고 있는데 아비가일은 바로 음식을 준비하여 종들에게 실어 보내고 자기는 비탈길을 질러서 다윗을 만나러 간 것입니다. 아비가일은 ‘다윗 앞에 나아가면 은혜를 입을 수 있어.’ 하며 다윗의 인자함과 선함을 알고 믿음으로 나아간 것입니다.

어려움이 닥쳐왔을 때

그리스도인이라고 재앙과 어려움이 찾아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재앙과 어려움이 닥쳐왔을 때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처음에는 ‘내가 죽겠구나. 내가 망할지도 몰라’ 하며 두려움 속에 빠집니다. 그리고 거기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며 애를 씁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이 소용없다는 것을 차차 깨닫게 되면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이 조금씩 ‘나’를 믿는 세계에서 하나님을 믿는 세계로 옮겨집니다.
열왕기하 4장에 나오는 선지자 생도의 아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남편이 죽고 난 뒤 처음에는 자기 방법으로 자기 삶을 살아가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선지자 생도의 아내에게 사랑하는 두 아들이 종으로 팔려갈 수밖에 없는 어려운 형편을 주셨습니다. 그곳에서 선지자 생도의 아내는 ‘내가 하나님을 떠나도 열심히 일만 하면 돈을 잘 벌 수 있고 두 아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종으로 팔려가게 됐구나’ 하며 마음이 낮아지면서 하나님 편으로 돌이키게 되었습니다.

조카의 모습을 보면서

저희 형님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문제아였습니다. 형님이 세상을 떠나신 뒤 그 조카에게 전화를 해서 여름수양회에 초청했습니다. 생전 신앙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예, 갈께요” 하며 선뜻 온다고 하니 참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제대한 후 또 문제를 일으켜서 피할 곳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제가 수양회에 오라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조카가 수양회에 참석해서 구원받고 변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저는 늘 그 조카를 보며 ‘내가 죽어서 형님을 만나면 할 이야기가 있다. 형님, 제가 문제 많던 형님 아들을 이렇게 잘 이끌었습니다라고 말하면 형님이 참 기뻐하시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뿌듯한 마음을 갖고 나서부터 조카가 약간씩 삐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내가 형님 앞에 가서 그래도 좀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일을 이렇게 만들었구나’ 하며 하나님께서는 ‘나’라는 존재가 세워지는 것을 정말 싫어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발과 함께 사는 동안

아비가일이 나발과 사는 동안 부족함 없이 잘 사는 것 같았지만 결국 그로 인해 온 집이 멸망을 당할 위치에 놓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아비가일이 나발과 함께 살듯이 구원받은 성도들이 ‘나’라고 하는 육신과 더불어 살면서 육신의 소욕에 자꾸 이끌려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마서 8장 6절의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는 말씀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인 우리가 예수님이 아닌 내 육신의 소욕을 남편으로 삼아 육신의 생각을 따라가면 결국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은 선지자 생도의 아내가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말씀에 이끌림 받는 삶을 사는 것처럼, 아비가일이 나발을 떠나 다윗의 아내가 된 것처럼 우리도 육신의 소욕에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가 신랑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육신의 소욕을 좇아가면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 여러 가지 일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하십니다. ‘거봐 안되잖아. 육신의 소욕을 좇아가면 멸망이야. 예수 그리스도께 마음을 옮겨 살 때 평안이 오는 거야.’ 성경에서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행 3:19)라고 말씀하신 것은 아비가일이 나발과 사는 동안 멸망과 저주가 올 수밖에 없듯이, 육신의 소욕을 따라 산 결과는 멸망과 저주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돌이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비가일이 나발을 떠나 다윗을 만날 때 평안과 행복이 오는 것처럼, 우리가 육신의 소욕에서 돌이켜 그리스도를 남편으로 섬기는 동안 하나님은 말할 수 없는 은혜를 우리에게 베푸십니다. 그 은혜 중 하나는 우리 인생에 어떤 어려움과 재앙이 와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능히 그것을 이길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르키나파소 대통령

지난번 부르키나파소 ‘카보레’대통령께서 친서를 보내셔서 방문이 결정되고 지난주에는 제가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부르키나파소는 아프리카 지중해로부터 시작해서 지중해 해변을 지나면 사하라 사막이 시작되는데 그 사막 끝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나무가 별로 많지 않아서 사막으로부터 황사가 일어나는 등 환경이 열악하기 짝이 없는 나라입니다. 
부르키나파소의 ‘스마일라’ 청소년부장관은 IYF에서 청소년을 교육하는 마인드 교육을 받아들이면 부르키나파소 청소년들이 변하고 나라가 바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대통령께 “한국에서 다른 나라 장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모두 IYF가 하고 있는 마인드교육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라고 지난 7월 한국 월드캠프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자세히 말씀드리자 대통령께서 제게 친서를 보내신 것이었습니다. 
제가 공항에 밤늦게 도착하던 날, 장관님이 공항에 나오셔서 입국절차를 밟아주시고 호텔과 차를 제공해 주시는 등 많은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청소년부장관의 안내로 만난 대통령은 부르키나파소 청소년 문제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시며 “다른 나라에서 해왔던 것과 같이 우리 부르키나파소 청소년들에게도 강한 마인드를 심어 주어서 청소년들을 변화시켜 달라”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제가 대통령께 “저희들은 기술학교, 농업학교, 음악학교를 하고 싶다”라며 “부르키나파소를 위해 일하고 싶은데 10년 후에는 청소년들이 이 나라를 바꿔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청소년 지도자 포럼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일이 성사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이끄셨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Ouagadougou)에서 15일부터 4일간 개최된 ‘국가청소년 지도자 포럼’은 청소년부장관이 직접 주관한 국가 행사였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부르키나파소 대통령 이하 국무위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세계 청소년부장관과 외교관들이 참석한 자리였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마인드 강연을 했습니다. 
한국에 손 장로님이 계신데 이분은 참외농사를 짓는 분입니다. 이 참외는 맛은 있지만 뿌리가 너무 약해서 열매를 잘 맺지 못합니다. 반대로 호박이라는 채소는 아주 큰 열매를 맺는데 그 이유는 뿌리가 튼튼해서 그 큰 열매를 지탱해주기 때문입니다. 보통 참외 열매는 일 년에 두 번 정도 따면 잎이 시들어 버려서 더 이상 수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손 장로님은 고민하다가 어느 날 참외 줄기를 잘라 호박 뿌리에 접붙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가 좋아 지금은 그 방법으로 참외농사를 지어서 다섯 번 정도 따면서 수확이 두 배 이상 늘었고 지금은 참외농사 배우러 오는 분들에 농사법을 가르쳐 줍니다. 손 장로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것은 진짜 진리네 진리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생각을 잘라버리고 예수님의 생각에 접붙이면 큰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지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는 동안 그런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여자, 아비가일

사무엘상 25장에서 나발은 우리 육신의 소욕을 말합니다. 우리 육신의 소욕은 미련하고 둔하고 악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에 이끌림을 받고 있을 때는 성경을 읽어도 그 말씀이 우리 마음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 성경에는 다윗, 나발, 아비가일이 나오는데 아비가일은 지혜로운 여자라고 했습니다. 어느 날 아비가일이 소년의 보고를 받습니다.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에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어 밤낮 우리에게 담이 되었음이라. 그런즉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을 알아 생각하실찌니 이는 다윗이 우리 주인과 주인의 온 집을 해하기로 결정하였음이니이다 주인은 불량한 사람이라 더불어 말할 수 없나이다.”(삼상 25:14~17) 
아비가일은 다윗이 나발의 집을 멸망시키러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 우리가 다 죽겠구나.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도망가야지. 아이들부터 먼저 한쪽에 숨겨야지’ 하며 두려움 속에 있지 않았습니다. ‘내가 다윗 앞에 나가면 우리가 살겠다’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이 멸하려고 온다는 소리를 듣고 그와 부딪히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다윗 앞에 나아갔습니다. 성경은 다윗 앞에 나아가는 아비가일을 보고 지혜로운 여자라고 했습니다. 

다윗 앞에 나가서 생명을 

여러분들 중 어떤 사람이든지 불문하고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을 받았으면 예수님과 여러분은 한마음으로 연결된 사람입니다. 성경에서 나발은 육신의 소욕을 말하는데 우리 마음이 육으로 살면 나발로 말미암아 저주가 오게 되고 근심과 염려가 오게 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주를 섬기고 사는 동안에 근심이 없을 수 없고 어려움이나 염려가 없을 수 없습니다. 어떤 부부는 마음이 안 맞아서 늘 부딪히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아들이 방탕하게 살아서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빚더미에 올라 앉아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으며, 어떤 사람은 자식이 아프거나 남편 건강이 안 좋아서 염려하고 근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근심이나 염려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염려 속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아비가일이 다윗 앞에 나가서 생명을 얻은 것처럼 우리도 주님 앞에 나아가야 고통과 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꿈쟁이 요셉처럼

창세기에서 요셉은 꿈을 꾸었는데 형님들의 곡식단이 자기의 곡식단을 향해 전부 엎드려 절했습니다. 그 후에는 하늘의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요셉에게 절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요셉은 반드시 치리자가 된다는 꿈을 하나님에게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에게 “너는 치리자가 될 거야. 형제들이 네게 엎드려 절할 거야. 너는 하늘의 별처럼 빛날 거야”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형들의 시기로 애굽에 팔려가 보디발의 종으로 살았는데 어느 날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을 했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 난 치리자가 돼, 이런 나쁜 일에 마음을 내어 줄 수 없어’ 하는 담대함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집이 정돈되고 깨끗한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마음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여러 가지 문제가 찾아왔을 때 자기 생각만 따라가면 멸망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에서 아비가일이 다윗을 만나는 과정을 보면, 아비가일은 다윗이 어떤 사람이고 장차 왕이 된다는 것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비가일의 마음이 정돈되어 있어서 다윗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여자가 나발이라는 육신을 섬기는데서 돌이켜 다윗 편에 서면 ‘다윗이 나를 돕고 지키겠다’라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남편으로 섬기며

아비가일이 다윗 앞에 나아가서 생명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 다음 부분이 성경에 나오지 않아 궁금하실텐데 우리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저는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아비가일이 그날 저녁 종들을 다 불러 앉혀 놓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나에게 그 이야기를 해 줄 생각을 했니?” “제가 너무 답답해서 안할 수가 없었어요. 주인님은 말이 통하질 않아요. 마님에게라도 이야기해야지. 가만히 있으면 다 죽을 것 같아서요.” “그래. 네가 이야기해서 멸망을 막을 수 있었다. 난, 다윗이라는 분을 알고 있었다. 그분은 능히 우리를 도우실 것을 믿었다.”
다음날 아침에 아비가일이 나발을 만나 이야기합니다. “여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시죠?”나발이 “무슨 일인데?” “당신이 다윗의 사자들을 모욕 했다면서요?” “다윗이 누군데? 나보고 먹을 양식과 볶은 곡식을 달라고 했어.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어.” “여보! 그분은 장차 이 나라의 왕이 되실 분이예요. 어제 당신이 다윗을 모욕해서 다윗이 우리집을 다 멸하러 왔어요. 내가 엎드려 빌어서 다윗이 마음을 돌이키고 돌아갔어요. 여보, 그렇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이야기를 들은 나발은 충격을 받았고 여호와께서 그를 치셔서 죽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 2:20)라는 말씀처럼 우리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예수 그리스도를 남편으로 섬기는 삶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마음을 함께하는 삶

우리가 구원받고 난 뒤에는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이 너무나 귀해서 ‘예수님을 위해 내 자신을 다 드려도 아깝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성경을 읽고 말씀을 듣다 보면 내 안에 그리스도가 커지면서 ‘문제나 고통이 와도 내가 그리스도 앞에 나아가면 이 어려움을 막아 주실 수 있어. 내가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이 능히 나를 건져 내실 거야’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여러분, 오늘 아침 좀 더 생각을 깊이 해봅시다. ‘내가 육체의 소욕과 욕망을 따라 살았구나. 나발을 따라 사는 삶은 파멸이구나. 아비가일이 다윗과 마음을 함께했듯이 나도 주님과 마음을 함께해야겠구나. 그래야 내게 오는 재앙과 저주를 물리치고 복을 받을 수 있겠구나.’ 저희 교회 형제자매들은 가난한 것 같아도 가난하지 않고 어려운 것 같아도 어렵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잘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젠 신앙생활하면서 마음을 높이지 말고 겸비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마음에 두고 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복음을 위해 살면 아비가일처럼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 2017. 11. 19. 주일 오전예배 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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