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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하나 된 축제 2017 굿모닝 경기 통일한마당탈북민 3만 명 시대를 맞아 공감과 소통을 통한 화합의 모멘텀 필요

경기도는 남·북한 문화차이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2017 굿모닝 경기 통일한마당’을 마련했다. 지난 10월 28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이 축제는 남·북한 주민이 함께 모여 소통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었다.

남한 사회에 안정된 정착 쉽지 않아

1990년대 후반부터 탈북민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남한의 탈북민이 어느새 3만 1천 명을 넘어섰다. 탈북민은 신변의 위협과 북송(北送)의 두려움 속에서도 남한에서의 안정된 정착을 바라고 있지만 경쟁과 개인주의에 익숙하지 않고 경제지식이 거의 없는 탓에 남한사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10월 28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는 남·북한 주민이 함께 모여 다양한 문화·체육활동을 펼치며 서로에 대한 인식개선과 연합을 도모하는‘2017 굿모닝 경기 통일한마당’이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천해성 통일부 차관, 박중윤 남북하나재단 사무총장을 비롯한 남·북한 주민 2천 명이 참석해 체육대회, 직업체험, 북한음식체험, 예술공연관람 등을 하며 그간의 시름을 털어내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동근 부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경기도의 탈북민이 8700명을 넘고 있어 남·북 주민들의 서로에 대한 인식격차를 해소하고 탈북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더욱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남·북한 주민 2천 명이 교감하고 화합한 축제

개회식을 마치고 사랑·화합·통일을 기원하는 희망풍선 날리기와 함께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1부 ‘함께하다’에서는 남·북한 주민이 희망박 터트리기, 단체 줄다리기, 어르신 신발양궁 등 각종 게임을 하며 교감하고 화합하는 동안 푸짐한 경품이 쏟아졌고 2부 ‘하나가 되다’에서는 평양민속예술단, 남북하나통일예술단 등 남·북한 출신 예술가들의 음악공연과 장기자랑대회가 펼쳐졌다. 
북한식 두부유부밥과 쉼떡(기장떡)을 무료로 나눠준 신현수(61, 겨레얼통일연대 충남본부) 씨는 “남·북한 주민들의 모금으로 음식을 준비해왔다. 당진에도 탈북민이 많은데 가까이하기 어렵다. 그런데 행사를 통해 북한 주민들과 음식도 나눠먹고 경기를 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10년 전에 함경북도에서 온 김기철(60) 씨는 “탈북민끼리도 믿지 못하고 서로 경계하는데 이곳에서는 임의롭게 만나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남한에는 집 없는 사람도 많은데 탈북민에게는 정부에서 집도 주고 열심히 일하면 돈도 벌 수 있어 정말 살만하다. 경제적 여유가 조금만 더 있으면 북에 있는 가족들을 데려올 수 있는데 잡히면 목숨이 위태로우니 넘어올 엄두를 못낸다”며 안타까워했다. 

편견, 차별 못 견디고 한국 떠나 안타까워

탈북민이 남한에 오면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를 거쳐 통일부 산하 ‘하나원’에서 3개월간 정서안정 및 문화적 이질감 해소, 경제적 자립을 위한 적응교육을 받은 뒤 정부로부터 생활 보조금을 받고 한국 사회에 정착한다. 정부는 교육과 전문 컨설팅을 통해 탈북민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주력해 온 바, 이제는 남·북한 주민간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남·북한이 한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분단 72년이 흐르는 동안 공산주의 체제에 길들어진 탈북민은 남한의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심리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간다운 삶을 기대하며 사선을 넘어 탈북을 강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남한에서의 냉대와 편견, 각종 차별을 견디지 못해 한국을 떠나는 사람도 있다. 
행사장에서 만난 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부 한소라 과장은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자체가 탈북민의 정착 환경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일”이라며 “남과 북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의 공통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주민 억압, 경제상황 악화와 더불어 휴대전화, 인터넷, USB 등을 통해 한국사회 정보가 유입되면서 탈북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탈북민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고 그들이 한국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기반을 제공해야 된다고 입을 모은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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