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공직자의 자질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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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공직자의 자질은 무엇일까?
[기자수첩] 인사청문회는 국가관 • 업무역량 • 청렴성 검증하는 제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9.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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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나이가 몇 살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황당한 이 질문은 얼마 전 끝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중 나온 질문이다. 청문회 이후 개인의 역사․종교관으로 인한 논란이 계속되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결국 지난 15일  자진 사퇴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문재인 정부가 우리 경제를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대전환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신설한 부서다. 시대의 사명인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창업생태계 구축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책임질 콘트롤 타워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를 책임질 수장의 자질인 국가관‧업무역량‧청렴성 등을 논해야 하는 인사청문회가 개인의 신앙과 역사관을 검증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주었다. 특히 지구가 창조되었다는 믿음이 과연 장관 업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을 주는 결격 사유인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국내에 도입된지 벌써 17년째다. 그런데 여전히 그 취지와 목적과는 다르게 운영되는 것 같아 아쉽다. 개인의 신변잡기 소재와 인신공격이 아닌 후보자의 도덕성과 직무수행능력을 꼼꼼하게 검증하는 진정한 인사청문회를 우리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그래서인지 철저한 사전 검증으로 대상자를 선별한 뒤 청문회만큼은 능력과 정책 중심으로 진행하는 미국의 사례가 우리는 부럽기만 하다.
강민수 기자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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