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군사도시에서 희망도시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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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군사도시에서 희망도시를 꿈꾼다
줌인 반환공여지 개발 사업으로 기회와 희망의 땅이 되길 기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9.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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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중인 1951년부터 반세기 동안 의정부에 주둔한 미군이 평택으로 이전하며 미군기지가 반환되었다. 도시발전을 저해한 주한미군의 반환공여지 개발 사업에 관한 계획과 청사진을 살펴보기 위해 의정부시청을 찾아가 보았다.

미군기지 이전사업으로 8개 기지 반환

지난 60년간 군사도시라는 이유로 개발이 제한되었던 의정부시(시장 안병용)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사업으로 인해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변했다. 시 발전을 가로막던 미군공여지가 이젠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 미래 희망도시의 기틀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미군부대가 가장 많이 주둔했던 의정부는 미군기지 이전사업에 따라 5개 기지, 총 23만 평이 2007년에 반환되었고 미반환된 3개 기지, 47만 평도 연차적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은 2003년부터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미군기지를 통·폐합하여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여건을 보장함으로써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하고, 반환된 미군기지는 지자체에 돌려주어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한 국가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로 인해 전국에 흩어져 있던 미군기지가 평택‧오산의 중부권과 대구‧왜관‧김천의 남부권 등 2개 권역으로 재배치된다. 
반세기 이상 의정부에 주둔해 있던 미군부대 이전 및 공동화 현상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우려하는 기자의 질문에 의정부시 균형발전과 강상구 주무관은 “70~80년대에는 미군을 상대로 한 상권이 크게 형성되어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있었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는 미군도 시외곽지나 서울에 집을 구해 생활하다 보니 시민들의 미군부대 의존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의외의 답변이었다.

현재 행정타운-대학병원-공원 등 조성 한창

실상 의정부시는 경기북부지역의 중심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군사시설보호법, 개발제한구역법 등의 중첩규제와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지역적 특수성 때문에 지역발전은 더디기만 했다. 의정부시가 미군 이전을 반기며 반환 미군공여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역 앞에 개발된 ‘무한상상 시민공원’(사진)에서 만난 강수민(40, 가능동) 씨는 “의정부시 중심에 공원이 생겨서 기분이 좋다. 바로 옆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이곳에서 산책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환된 공여지에는 경기도 북부교육청과 경찰청이 들어와 있는가 하면 을지대학교와 부속병원 행정타운 등이 공사 중이고 안보테마관광단지, YG엔터테인먼트의 K팝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3개 기지의 반환 시기가 늦춰지면서 당초 세웠던 개발 계획에 차질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최원희(45, 산곡동) 씨는 “미군이 의정부에 주둔하는 동안 국가안보에 일익을 담당한다 생각하고 견디며 기다려왔다. 이왕 평택 이전이 결정되었으니 빨리 진행되어 우리 마을이 제대로 개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원 부족으로 개발 사업 난항

현재 전국에 걸쳐 있는 미군공여지의 80%가 몰려 있는 경기북부는 반환 후, 협상과 기지 환경오염 정화를 거친다 해도 실제 개발까지 또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동안 지자체는 막대한 재원 조달 문제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개발을 추진하려 했으나 경기침체와 비싼 땅값 문제로 개발사업은 번번이 무산되었다. 
균형발전과 김문배 팀장은 “도로, 하천, 공원용으로 토지를 매입할 때만 정부가 지자체에 토지매입비 70%를 지원한다. 나머지 30%와 조성비는 지자체에서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경기북부에 미군부대가 주둔함으로써 미군부대 없는 지자체들도 다 함께 안전을 담보 받았기 때문에 이제 국가적인 차원의 예산 지원과 특별법 제정을 통해 국토의 균형발전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여지 개발사업과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 사업을 연계 추진해 800만 명 관광객 유치와 3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의정부. 그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한 저력을 바탕으로 44만 의정부 시민들은 희망찬 미래도시로의 발전을 꿈꾸고 있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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