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얼굴이 있는곳『사람박물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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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얼굴이 있는곳『사람박물관 얼굴』
[탐방] 우리 문화와 정서를 자유롭게 감상하는 이색 공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9.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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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소재 『사람박물관 얼굴』은 세상의 모든 얼굴이 모여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평생 연극 연출을 해온 김정옥(85) 관장이 50년 가까이 발품을 팔아 모은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박물관

사람을 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얼굴’이다. 얼굴은 그 사람의 감정, 생각 등을 다양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가장 매력적이다. 그래서인지 얼굴 자체에 매력을 느껴 이를 수집하고 모은 곳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람박물관 얼굴』(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마을)이다. 
박물관은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모양과 재질의 얼굴이 각각의 특징과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다른 느낌을 풍긴다. 똑같은 무표정이나 웃는 얼굴이더라도 100% 같은 느낌은 없다 보니 유심히 들여다보게 된다. 게다가 박물관이지만 대부분의 작품이 자유분방하게 전시되어 있고 설명이나 진열장도 없어 여타 박물관과는 다른 느낌이다. 
박물관 김정옥 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자유롭게 보고 듣고 느끼는 곳이다. 설명을 적면 그 설명만 들여다본다. 작품을 자기 나름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되기 때문에 되도록 생각의 제한을 두지 않는 방식으로 박물관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설명이나 진열장 없이 자유롭게 보고 감상 

『사람박물관 얼굴』의 김정옥 관장은 1967년 서울 홍대 입구 길가에 버려진 석인(石人·사람 모양의 돌조각)을 집으로 가져온 이후 사람 표정이 담긴 물건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문관석과 동자석, 남녀 석인상, 탈 등을 닥치는 대로 모았다. 해외공연을 다니면서 인형, 가면, 인물사진, 초상화 등도 수집했다. 김 관장의 수집은 그 나름의 기준이 있다. 무조건 값나가는 것이 아닌 그만이 발견할 수 있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있어야만 한다. 때문에 박물관은 김 관장의 가치가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이곳을 가족들과 방문한 신주아(47) 씨는 “아이들과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싶어 방문했다. 다른 박물관들과 다르게 전시하는 방법도 전시품도 굉장히 독특해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김 관장의 철학이 더해져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은 광활한 장소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전시에서 느끼는 것도 제각각이지만 그래서 더 의미있다.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는 전시를 보고 싶다면『사람박물관 얼굴』이 제격이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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