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계절이 돌아왔다~
상태바
책 읽는 계절이 돌아왔다~
Goodnews BUSAN 678 - 독서의 달 9월 맞아 도서관·서점에서 독서 권장 행사 진행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9.08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을은 진정 독서의 계절일까? 국립중앙도서관이 작년 484개 공공도서관 대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출양이 가장 적은 달이 9월, 11월, 10월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독서의 계절에 걸맞게 독서를 권장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알아보았다.

공공도서관의 다양한 프로그램 눈길 끌어

부산시민도서관(부산 부산진구)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하는 전시, 공연, 강연, 행사 등 30개의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도서관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로비에 전시된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대표작 서평과 도서들이 눈에 띈다. 1902년 수상자 테오도어 몸젠의 ‘몸젠의 로마사’에서 2016년 밥 딜런의 ‘시가 있는 노래’까지 127권의 문학작품과 서평이 전시 중이다. 
또한 도서관 내 시민소리숲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꼼지와 왕콧구멍’ 등의 공연과 유익한 강연들이 매주 열린다. 장원규 시민도서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책과 함께 마음이 풍성해지는 가을을 누리고, 삶의 쉼표가 되는 독서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해운대도서관은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나만의 점자명찰 만들기’, 샌드아트 ‘모래와 만나는 동화 속 세상’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영어 팝업북을 통해 책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키워주는 ‘Pop–Up, Fun–Up’, 관광·여행도서 13종과 서평 자료를 볼 수 있는 ‘한 권의 책으로 떠나는 여행’ 등의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추억과 낭만이 있는 곳, 동네책방 낭독회

거대자본을 바탕으로 한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의 주류(主流) 속에서 작은 골목길 사이사이에는 여전히 ‘동네 책방’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이 독서의 달을 맞아 동네 책방들을 서로 응원하는 작은 축제를 열었다. 지난 6일 보수동책방골목과 낭독서점 詩집을 중심으로 열린 ‘추억을 보관하는 동네책방 낭독회’가 그것이다. 행사를 주관한 이민아 시인은 “동네 책방과 같은 추억의 공간을 서로 나누고 그런 공간이 잊히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한 순서로 부산 영도 80대 할머니들로 구성된 ‘시 쓰는 아지트’ 동호회 회원들의 시낭송이 있었다. 이들은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로, 유려한 필체는 아니지만 살아있는 삶의 애환이 시 속에 고스란히 묻어 있었다. 시낭송 이후 동네 책방을 응원하는 ‘책 읽는 여행자의 길, 사라지지 말아라’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길거리 퍼포먼스를 지켜본 김소영(26, 부산 용호동) 씨는 “사실 대형서점이 편리하긴 하지만 동네 서점들이 대형서점에 없는 따뜻한 인정과 개성을 살려낸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