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중심 사회공헌교수협의회 출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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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중심 사회공헌교수협의회 출범하다
핫이슈 취약계층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체계적인 봉사활동 등 논의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9.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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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대학, 서울대 교수들은 알게 모르게 각 전문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30일, 서울대 교수들이 더욱 효과적인 공헌활동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대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정부와 국민의 막대한 지원과 기대를 받고 있는 서울대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대답은 신통치 않습니다. 이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세계 최고의 인재를 키우는 동시에 대국민 봉사로 보답하는 따뜻한 서울대가 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서울대 교수들이 모여 사회공헌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협력방안을 모색한 서울대 사회공헌교수협의회 워크숍에서 유영제(66) 회장이 한 말이다. 
지난 8월 30일, 서울대 교수들은 사회공헌교수협의회 출범(2017.6.7)을 기념하여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사회공헌활동 관련 워크숍을 가졌다. 
사회공헌교수협의회는 국내 취약계층과 개발도상국을 위한 봉사·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워크숍에는 유영제, 안규리 공동회장과 총장을 비롯하여 50여 명의 서울대 교수들이 자리했다. 유영제 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2009년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를 설립해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등 개발도상국에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안규리 의대 교수는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인 라파엘 클리닉(사진)을 20년간 이끌어오며 60여 개 병원과 연계해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미네소타 프로젝트로 입은 은혜 이제 베풀어야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아시아, 아프리카 제 3세계 국가에서는 한국을 인류 사회의 모범이자 그들의 본보기로 생각한다. 우리가 주는 작은 도움이 그들에게 엄청난 빛이 될 수 있다”며 “미국의 미네소타 프로젝트를 통해 받은 은혜를 온 지구촌에 베풀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미네소타 프로젝트는 6·25 종전 후 미국 국제협력본부의 한국 원조 프로그램으로써 미네소타대에 의뢰해 1955년부터 1961년까지 진행한 교육지원 사업이다. 당시 226명의 서울대 교수들이 미네소타대에서 연수를 받았고 59명의 미네소타대 자문관이 한국을 방문해 서울대에서 교육체계의 기틀을 닦는데 공헌했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 일부 분야에서는 세계를 선도할 만큼 괄목할 발전을 이루어 지구촌 곳곳에 한국의 의료지식과 기술을 나눠주고 있다. 서울대글로벌사회공헌단, 국경없는 교육자회, 지구촌 기술나눔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던 교수들이 협의회를 통해 자신의 전공을 벗어난 분야의 전문가와 힘을 합친다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워크숍은 의료, 과학, 농업,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교수들의 강연과 토론이 3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가운데, 참석자들은 사회공헌에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였다.

나눔의 분위기 확산 위한 기폭제 역할

퇴임 후 에티오피아 아마다대 총장으로 부임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산업계 우수 인력을 초빙하여 다양한 공헌활동을 한 이장규 명예교수는 “1965년 공릉동의 서울 대학은 현재 에티오피아 대학과 상황이 같았다. 엄청난 발전을 이룬 서울대의 잠재력과 경험을 나눈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 현장에서 어떤 도움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준비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봉주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공헌에 글로벌 시각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현황도 살펴주길 바란다. 우리 사회의 빈곤아동은 60만 명이며 노인계층의 빈곤율이 50%로 OECD국가 중 가장 높다. 국내도 국가복지뿐 아니라 나눔이 취약하다”며 서울대 사회공헌교수협의회가 기폭제가 되어 사회적으로 나눔의 분위기를 확산해 가는 역할과 비전을 세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대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했었지만 협의회를 만들어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크숍을 통해 교수들은 사회공헌을 촉진할 수 있는 학내 제도적 환경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교육과 사회공헌의 효율성을 논의하며 향후 네트워크를 구축한 후 실질적인 봉사를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나갈 것을 다짐했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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