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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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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상상이 정책으로~Goodnews BUSAN 677 - 청년이 말하고 부산시가 듣는 ‘청년정책 프로포즈’

청년자살률 1위, 실업율 2위, 청년주거 빈곤율 3위. 부산에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주소다. 청년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정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이 되었다. 이에 부산 청년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청년들이 정책을 직접 제안하다

지난 8월 23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부산 청년들과 부산시가 만났다. 청년의 목소리를 내년에 시행될 청년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이 마주한 시간은 다소 늦은 저녁 8시. 직장을 다니거나 다른 활동을 하는 청년들을 위해 정해진 시간이었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실·국장, 청년 150여 명은 2시간 넘게 열띤 분위기 속에 의견을 주고받았다. 청년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정책을 직접 기획해 행정부에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청년들이 제안한 정책은 ▷청년디딤돌카드 제도 개선 ▷청년 마음 건강지원사업 ▷취업 응원 서비스(면접용 정장 대여 등) 운영 ▷청년세대에게 적합한 공공임대주택 기준 마련 등 11개였다. 이날 참석했던 이현정(27, 부산대학원) 씨는 “청년으로서의 고민을 누구보다 공감하지만 막상 함께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발표하신 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며 “앞으로 이렇게 부산시가 정책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병수 시장은 “생각하지도 못한 이색 아이디어가 나와 정책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청년정책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활동

이번 청년정책 제안을 준비한 부산 청년정책네트워크(이하 청정넷)는 청년정책 발굴을 통해 부산시의 변화를 만들어 갈 예비청년정책위원으로 구성된 부산 청년 거버넌스(governance, 협치)이다. 작년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2월 정식으로 출범된 부산청정넷은 62명의 청년위원들이 함께 일자리, 주거 등 8개 분과별로 나누어 6개월 간 논의를 진행해 정책제안을 준비했다. 
그중 교육분과는 ‘아인교-아주 특별한 인생 교육’ 정책을 제안했는데, 이는 부산 청년들이 양질의 오프라인 강좌를 온라인에서 들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강미라 부산시 평생교육팀장은 “정책으로 추진하겠다”며 “청년이 원하는 강좌를 오프라인에서 쉽게 들을 수 있게 ‘청년전담 학습 매니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분과별 모임의 형태는 매우 다양했다. 대개 일과 활동을 병행하는 위원이 많았기에 밤 10시나 아침 7시에 모임을 진행하는 분과들도 있었다. 이들은 바쁜 일과 시간을 쪼개어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들의 노력이 미래의 정책으로 돌아와 일상의 변화를 선물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청정넷 관계자는 “부산에서 청년정책이 시작된 게 올해가 처음이라 아직은 뚜렷한 변화가 없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내년부터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시민들도 우리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신은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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