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어느 날 집을 방문한 유대인 친구를 맞아 아침 식사로 계란 프라이를 하기 위해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부었다. 그런데 친구가 기겁을 하며 말렸다. 올리브유는 몸속의 노폐물이나 독소를 제거해 주는 아주 좋은 기름이지만 불에 가열하면 독성으로 변해서 몸을 해롭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올리브유를 샐러드나 소스에 그대로 넣어서 먹는다. 
올리브유는 올리브 열매를 틀에 넣고 짜서 찌끼를 걸러내고 맑은 기름만 받아내어 만든다. 올리브 열매는 그 자체가 기름 덩어리로 되어 있어 손가락으로 꾹 눌러 짜면 기름이 열매에서 뚝뚝 떨어질 만큼 기름이 많다. 그런데 아무리 최상품의 올리브 열매라도 깨어지고 부서지지 않으면 기름을 얻을 수 없다. 
마치 올리브 열매의 형태가 뭉개져야 기름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자신의 기준이나 나만의 독선적인 생각만 고집한다면 절대 내 속에 있는 귀한 것들을 쓸 수가 없다. 그러한 기준과 생각이 변화될 때 귀하고 값진 것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그 귀한 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정확히 안다면 다른 사람을 이롭고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올리브 기름처럼 말이다. 
장주현 선교사/이스라엘 예루살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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