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알프스 마을 ‘도이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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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알프스 마을 ‘도이퉁’
Global 생생 Report 태국 - 마약 생산지에서 세계적인 커피 생산지로 변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8.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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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 생계 위해 양귀비 심어

태국 치앙라이주(州) 도이퉁은 태국-미얀마-캄보디아 3개국 국경이 만나는 이른바 황금의 삼각지대(The Heart of the Golden Triangle)로 한 때는 세계에서 제일 큰 마약 생산지이자 태국에서도 ‘금지된 땅’이란 오명을 얻기도 했다. 도이퉁에는 소수민족이 모여 살았는데 대부분 생계가 어려워 벌목 후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를 심어 생계를 꾸려나갔다. 주민들은 점차 많은 양의 양귀비를 심고 이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마약 생산지의 중심이 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태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한 농촌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이퉁 지역 최대 양귀비 밭이었던 곳에 스위스 풍의 저택을 짓고 약 1만 2천 평에 ‘매파루앙 정원’을 조성하였다. 또한 도이퉁 주민에게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교육과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들을 설득해 양귀비 대신 커피 씨앗을 나눠줘 주민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다.

도이퉁 아라비카 원두, 유럽·아시아로 수출

정부의 이러한 노력들이 도이퉁의 풍광과 주민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과거 양귀비를 재배하던 소수민족 주민들이 유기농 커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도이퉁의 아라비카 원두는 태국에서 제일 좋은 커피로 알려져 있고 유럽과 아시아에도 수출되고 있다. 
도이퉁 아라비카 원두는 치앙라이주의 지리상 높은 지대에서 키우기 때문에 1년 내내 차고 적당한 온도에서 키울 수 있어 더 좋은 향과 담백한 맛을 낸다. 도이퉁 곳곳의 카페에서는 유기농 아라비카 커피의 진한 향을 음미할 수 있고, 산에서 재배한 유기농 채소와 버섯으로 만든 태국 요리도 맛볼 수 있다.
겉보기에는 조용해 보이고 따분할 것 같은 시골 마을 도이퉁, 하지만 울창한 숲에서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 속에 커피 한잔을 즐기며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태국 방콕 김다윗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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