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인 약물오남용 심각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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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인 약물오남용 심각한 수준”
[기자수첩] 5종 이상 다약제 복용 노인 비율 82.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7.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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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부터 당뇨약까지 10종 이상의 약을 먹는 황정자(74) 씨는 최근 어지러움을 느끼다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갔다. 원인은 약물과다 복용. ‘약을 많이 먹으면 좋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이외에도 골다공증 환자 변정희(73) 씨는 4년간 먹던 골다공증 약이 식도 점막을 손상시켜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얘기에 의사에게 묻지도 않고 약 복용을 중단했다. 이후 병원에서 검사를 했더니 골밀도가 뚝 떨어져 있었다. 
이처럼 노인들의 약물오남용 사례는 고령에 지병이 많아질수록 비일비재하다. 2014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이 3개월 이상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의 개수는 1인당 5.3개다. 입원 환자의 경우 18개, 외래환자는 평균 6개의 약을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우리나라 노인들은 5종류 이상 약물을 먹는 ‘다약제 복용’ 비율이 82.4%로 이는 호주(43%), 일본(36%), 영국(13%)과 비교했을 때 2~6배 수준이다. 
의료계에서는 노인들이 상시로 복용하는 약을 대개 5가지 이내로 하도록 하며, 6~7개는 주의, 7~10개는 경고, 11개 이상은 과다 복용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및 노인들의 의식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의약품 사용의 중요성과 정확한 사용에 대한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며 반드시 약 복용 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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