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7일 - 2017 WTF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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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7일 - 2017 WTF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184개국 1천여 명 선수와 함께한 축제의 현장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6.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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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Federation) 주관 제23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6월 24일(토)부터 30일(금)까지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특히 북한의 ITF 태권도 시범단이 공연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8천만 세계 태권도인들의 교류의 장

6월 24일 오후 4시,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거행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은 8천만 세계 태권도인들의 축제의 현장이었다. 이번 대회는 특히 국제태권도연맹(ITF) 북한 시범단의 방한과 함께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폐막식 참석), 장웅 위원 등 고위 관계자들이 방문하여 시작부터 사회 각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세계 183개국과 함께 사상 최초로 난민 선수가 참가하며 184개국에서 971명의 선수가 무주를 찾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만큼 다양하고 화려하게 펼쳐졌다. 500여 명의 전북 예술인들의 식전공연은 판소리, 풍물, 무용, 태권도 동작을 곁들인 웅장한 장면을 연출했으며 WTF 공연단은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나타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이어 개회 시작과 함께 WTF기와 각국 선수단 및 심판진이 대회장으로 입장하며 개막식이 시작됐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리우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리스트 김소희(여 49㎏급) 등 8명을 포함,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해 7일 동안 남녀 각각 8체급씩 1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퀴라소에서 온 킴벌리 엘즈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다시 도전하려고 한다. 태권도 종주국에 와 있는 것 자체가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ITF 북한 시범단의 공연, 대회 열기 더해 

이날 무주 태권도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IOC 위원들 및 WTF 관계자 및 선수단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며 “무주에서 신라와 백제가 하나 되었듯이 오늘 이곳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와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하나가 되고 남북이 하나 되고 세계가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어 “이제 태권도는 한국의 무예에서 8천만 명의 세계인의 무예 스포츠로 발전했다”며 태권도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북한 선수들로 구성된 ITF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은 북한 여성 아나운서의 설명으로 진행됐다. WTF 시범단의 공연이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 퍼포먼스가 특징이라면 ITF 시범단의 시범은 절도 있는 동작과 파괴력에서 차이점을 보였다. 특히 격파시 사용한 송판의 경우 두께가 무려 10㎝로 우리와의 차이를 실감케 했다. 
ITF의 태권도 시범단은 개막식에서 공연에 이어 26일에는 전주 전북도청, 28일에는 서울 국기원, 30일은 폐막식 등 모두 4차례 시범공연을 펼쳤다.

한국 태권도의 세계화, 대한민국 위상 높여

이번 대회에는 새로운 규정이 적용되어 그동안 1점이던 몸통 발 공격이 2점으로 바뀌었고, 또 3초 동안 발을 들고 가만히 서 있는 행위 등은 감점을 받게 되어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한국 선수단은 남녀 각각 금메달 3개씩을 획득, 동반 종합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하에 심재영 선수의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29일 현재 금메달 4개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태권도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확정되었고 현재 태권도는 올림픽 스포츠로서 뿐만 아니라 건강운동과 인성교육의 차원에서 203개국 8000만 명이 수련하는 세계적인 무예 스포츠로 발전하였다. 또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한국(47%)보다 태권도(53%)를 먼저 알게 됐다는 외국인이 많은 것을 보아도 태권도는 여러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84개국 선수들이 대회를 위해 대한민국을 찾은 것과 개막식 현장의 세계 각국 선수들의 뜨거운 반응만 보아도 태권도의 세계화는 가히 성공적이라고 스포츠 전문가들은 말했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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