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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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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대학 식당건물이 한국전쟁의 역사적 산물?Goodnews BUSAN 667 - 부경대학교 워커하우스(Walker House)의 진실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7년이 되는 해이다. 부산은 6·25 한국전쟁의 마지막 보루였던 
장소로서 현재까지 전쟁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들이 많다. 그중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부경대학교 ‘워커하우스’를 찾았다.

한국전쟁의 숨은 주역 ‘월턴 워커 장군’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안에 있는 워커하우스는 점심시간이 되면 이곳의 인기메뉴인 라면과 제육볶음을 먹기 위한 학생들로 북적인다. 오래전부터 학생들은 이곳을 ‘돌집’으로 불렀는데, 그 이유는 철근 콘크리트 단층 건물로 지어진데다가 시멘트로 된 벽 두께가 70cm에 달해 마치 벙커 같은 외관 때문이다. 사실 이곳은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곳이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6월, 기습 남침 한 달 만에 한국은 북한에게 낙동강만 남겨둔 채 전 영토를 점령당했다. 
이때 제1,2차 세계대전 때 활약했던 월턴 워커(Walton H. Walker, 1889~1950) 중장이 미 제8군 사령관 겸 지상군 사령관으로 한국에 왔다. 워커 장군은 1950년 9월 6일 낙동강 방어선이 위기에 처하자 통신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대구에 있던 미 제8군 사령부를 부산 수산대학교(現 부경대학교)로 옮겼다. 이때 사령부는 이기대 등 바닷가에서 돌을 모아 대학 내에 벙커형의 작전지휘본부 건물을 지었다. 이곳에서 그는 낙동강전투에서 가장 치열했던 18일간 전투를 지휘했다. 
워커 장군은 이곳에서 통신장비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적의 통신 암호를 해독해 결국 전세(戰勢)를 바꿔 놓았다. 이를 계기로 유엔군은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할 수 있게 되었다.

역사적 의미 되살리려 기념관으로 변경 계획

이렇듯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전투 작전지휘본부로서 그 역할을 다한 워커하우스는 현재 부경대학교 동쪽 소나무 숲에 위치해 있다. 1960년대 이후 이곳은 학교경비원의 본부로 이용되다가 창고로, 그리고 동아리방으로도 사용되며 오랜 시간 이곳을 지켜왔다. 그동안 ‘돌집’이라는 임시 간판을 달고 학생 식당으로 이용되던 이곳은 역사적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2010년 6월 정식명칭 ‘워커하우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부경대학교는 워커하우스를 유엔평화특구인 유엔기념공원 및 유엔평화기념관과 연계해 워커기념관 또는 한국전쟁 역사기념관으로 바꿀 계획을 가지고 있다. 40년 가까이 사재를 털어 워커 대장 추모사업을 벌이고 있는 김리진 워커대장추모기념사업회장(92)은 “워커 장군이 없었다면 그해 9월 15일 맥아더 장군은 인천상륙작전도 못했을 것”이라며 워커 장군을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낙동강의 영웅이자 우리나라의 은인”이라고 말했다.
 부산/ 신은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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