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기념관 그 호국의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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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기념관 그 호국의 현장을 가다
연재 호국보훈의달 특집 - ① 천안함 피격사건의 46용사들을 기억하게 하는 곳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6.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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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 1.  천안함 기념과 그 호국의 현장을 가자
   2.  北의 포격 이후 7년, 평화를 갈망하는 섬 연평도를 가다
   3.  평화와 안보가 공존하는 곳, 대만 금문도

올해로 천안함 피격 7주기를 맞이하여 46용사의 호국정신과 해군 장병들의 서해 수호 의지를 담아낸 ‘천안함 기념관’이 건립되었다. 현충일을 앞두고 천안함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과 안보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는 기념관을 찾아가 보았다. 

피격 7주기 맞아 건립된 천안함 기념관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경,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초계함(哨戒艦) ‘천안함’이 침몰했다. 
당시 점호를 마친 대원들은 야간임무 준비를 하거나 취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기관부 침실에서 사랑하는 부모님과 여자친구의 사진을 보며 편지와 일기를 쓰는 꿀맛 같은 휴식시간.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칠흑같은 어둠이 찾아왔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 속에 침대를 고정하던 쇠사슬이 튕겨 나와 머리에 부딪치고 몸은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가 바닥으로 내동댕이 처졌다. 어느 순간, 발밑에서부터 차오르는 영하의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탈출구는 찾을 수도 열 수도 없었다. 이 사건은 북한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해군 46명이 전사하여 6·25 전쟁 이후 가장 많은 희생 장병을 낳은 '천안암 피격사건'이다. 
천안함 피격 7주기를 맞이하여 46용사를 추모하며 애국심과 안보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 1월 ‘천안함 기념관’이 건립되었다. 지난주 기자는 우리 군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역사와 정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의 ‘서해수호관’과 ‘천안함 기념관’을 돌아보았다. 1200톤급의 거대한 천안함의 절단된 선체 아래에 서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려다 전사한 장병을 기리는 묵념을 할 때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천안함은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됐다

천안함 피격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국내 전문가들과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4개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결성하였다. 조사단은 천안함이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절단되어 침몰한 것으로 결론 내렸으며 사용된 무기체계는 북한에서 제조·사용 중인 고성능폭약 250kg 규모의 CHT-02D 어뢰로 판명된다고 발표했다. 
해군2함대에 두 동강난 채 전시된 천안함은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절단면과 갑판 철판은 밑에서 위로 역V자 형태로 솟구쳐 올라갔고 함정의 척추와 같은 역할을 하는 가장 단단한 용골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었다. 배 밑에 있던 엔진실도 배 위쪽으로 솟아올랐고 배 밑 철판에는 강력한 공기방울의 타격으로 인한 동글동글한 버블흔이 수없이 많았다. 침몰해역에서 수거된 어뢰의 추진동력부도 천안함 피격이 북한의 소행임을 생생히 증명하고 있었다.

순국장병 희생을 되새기고 유가족에 관심 필요

한편, 명확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일부 언론 및 인사들은 북한을 옹호하면서 국군을 비난하는데 모든 역량을 할애했다. 이들은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좌초, 잠수함충돌, 선체피로파괴, 기뢰폭발 등이라며 근거 없는 루머로 국민을 혼란케 하며 갈등을 조장했다. 또한 한 시민단체는 ‘한국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는 의혹 투성이’라는 서한을 UN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내어 많은 국민들과 유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가족과 천안함 기념관을 견학 온 장재흥(68, 평택시) 씨는 “현장에 와서 피격되어 절단된 배를 보니 한눈에 북한의 폭침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는 국가의 지도자들이 분쟁과 갈등을 멈추고 함께 단합하여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앞장서야 할 것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근 계속적인 미사일 발사로 긴장 국면을 조성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세계 각국이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국가 안보만큼은 이념을 초월해서 단합된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제62회 현충일을 앞두고 있다. 지금은 대한민국을 지켜온 선열들의 희생을 되새기고 소중한 아들과 남편,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을 향한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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