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직은 더 일할 수 있는 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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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아직은 더 일할 수 있는 나이죠
줌인 은퇴에 직면한 50대 이상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6.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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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들의 인생 이모작을 돕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창립 1주년 만에 중년층의 삶의 질을 높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은퇴를 맞은 중장년층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은퇴 이후의 삶이 화두가 되고 있다. 위로는 부모를 봉양하고 아래로는 자식을 부양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이 시대 많은 50대들이 은퇴에 직면했지만 정작 자신의 노후 인생 설계를 세운 이들은 많지 않다. 
평균 퇴직 연령 53세. 은퇴 후에도 50년을 더 살아야 하는 중년층은 시대적 변화에 맞춰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이들의 능력과 의지에 맞는 역할을 하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4월, 50+세대(만 50~64세, 베이비부머/신노년 등으로 일컫는 중년층)의 인생 후반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대표이사 이경희)’을 설립했다. 재단은 서울시 전역에 50+캠퍼스와 센터를 운영해 취업, 복지, 교육, 상담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공공과 민간 분야에서 50+세대의 경력을 활용한 사회 공헌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재단설립 이후 
1년간 총 8만 5천여 명이 50+캠퍼스를 이용할 정도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정책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50플러스재단 내 ‘인생학교’ 선풍적 인기

지난 5월 26일, 기자는 재단 창립 1주년을 맞아 중부캠퍼스(마포구 공덕동 소재)에서 개최된 ‘50+정책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는 서형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박양숙 보건복지위원장 등 50+정책 당사자 및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50+정책 성과와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이경희 대표이사는 “재단이 인생전환기 든든한 지원군으로 50+세대와 함께 했다. 설립 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포럼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50+정책 개발과 확산, 50+신문화 형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2부 행사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는 서로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커뮤니티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드림가드닝 박수덕(59) 대표가 단상에 올랐다. 박 대표는 지난해 직장생활을 은퇴한 후, 50+캠퍼스의 교육과정 중 하나인 50+인생학교에 참여했다. 그는 “인생학교에서 시민정원사 강의를 듣다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주변을 가꾸는 자원봉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커뮤니티 결성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드림가드닝 구성원들은 ‘서울로7017’의 꽃과 나무를 유지·관리하는 자원봉사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내 인생학교를 통해 함께할 소중한 친구들을 만난 것이 가장 큰 보람이자 행운”이라고 말했다. 

선진국들의 고령사회 대책 참고해야

우리나라 보다 비교적 앞선 시기에 고령사회로 진입한 선진국들의 경우 정부와 더불어 기업 등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50+세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영국에는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대표적 평생교육기구인 제3기 인생대학(University of the Third Age·U3A)이 있다. U3A는 철학, 언어, 심리학, 예술, 체육, 게임 등의 강의가 개설되어 있으며 영국 전역 900여 개 학교에서 30만 회원이 학습과 더불어 다양한 사교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경우에는 일할 의욕이 높고 사회 공헌에 동참하고 싶어 하는 고령자들을 연결해주는 ‘실버인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회원 개개인이 쌓은 경험과 지식을 지역사회 공동체와 협력해 일할 기회로 만들어 주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은 일자리 연계뿐 아니라 은퇴를 앞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을 설계하도록 도움을 주며 노인의 눈높이에 맞춘 강의도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도 해외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 온 50+세대가 지속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며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이들의 인생 이모작을 지원할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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