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중정원 시대 ‘서울로 7017’ 공식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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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공중정원 시대 ‘서울로 7017’ 공식개장
[탐방] 뉴욕 하이라인 파크 벤치마킹한 시민들의 휴식 공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5.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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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20일 서울역 고가도로를 산책길로 탈바꿈시킨 ‘서울로 7017’을 개장했다. 美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를 벤치마킹한 서울로 7017은 시민들의 쉼터이자 관광객의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 고가도로 보행길 조성

국내 최초의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이하 서울로)’이 지난 5월 20일 개장했다. 서울로 7017은 ‘1970년 만들어진 서울역 고가가 2017년 17개의 보행길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약 600억 원을 투자한 서울로는 2년 8개월의 시간을 들인 끝에 개장한 공중정원으로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를 모티브로 만든 도심 휴식공간이다. 서울로 조성에는 50과(科) 228종, 2만 4000여 개에 달하는 꽃과 나무가 쓰였으며 음식점, 꽃집, 도서관, 벤치 등 편의시설도 준비됐다. 
서울로 7017은 퇴계로, 남대문시장에서부터 중림동, 서소문공원으로 이어진다. 산책로 중간 중간에는 안내를 담당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되어 편안하게 길을 즐길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로 개방에 대해 “이제 서울시가 자동차 중심도시에서 사람 중심도시로 변화됐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개장 후, 시민들의 평가는 엇갈려

지난 주말에 개장한 서울로는 벌써 25만여 명이 방문할 만큼 관심을 끌었지만 평가는 엇갈렸다. 서울로는 미국 뉴욕 하이라인 파크를 벤치마킹했지만 실제 적용된 모습은 그와는 달랐다. 화분으로만 설치된 자연물과 차량으로 꽉 막힌 도로와 주변 철길이 공중공원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화분들이 통행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산책로 정체 현상이 일어남은 물론 차광막이 부족해 시민들은 따가운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산책로 중간에 설치된 트램펄린과 족욕탕은 안전과 청결을 위해서 시설물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신발 3만 켤레로 만든 설치 미술 작품 ‘슈즈 트리’는 흉물, 악취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9일 동안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이 1억 원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한국 최초의 공중정원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실상은 아직 미비점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막대한 예산과 공사기간 중 불편한 교통을 감수한 서울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는 제대로된 도심 휴식처로서의 ‘서울로 7017’이 될 수 있도록 보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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