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이블 방송 ‘E채널’에서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별거가 별거냐」(PD 김승훈, 출연진: 남성진·김지영 외)가 많은 부부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언뜻 제목만 보면 별거를 조장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프로그램의 내용은 정반대다.
‘결혼도 방학이 필요하다’는 표어를 내건 이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 별거 리얼리티를 표방한다. 연기자 남성진·김지영 부부를 포함, 결혼한 지 10년이 넘은 스타 부부 3쌍이 일정 기간 별거를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주된 컨셉이다.
「별거가 별거냐」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이유는 스타 부부들의 일상이 결코 우리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꼼꼼한 남편과 털털한 아내의 성격 차이,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에 앉아 있는 남편과의 갈등, 배우자를 향한 잔소리로 시작된 다툼 등 우리가 겪는 그런 문제들 말이다.
방송에 출연한 스타 부부들은 별거 기간 동안 영상을 통해서 남편 혹은 아내의 하루하루를 관찰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그동안 잊고 살았던(아니 어쩌면 외면했던) 배우자의 진짜 모습. 남편과 아내가 아닌 그와 그녀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아직 방영 중인 프로그램이라 과연 스타 부부들의 결혼방학(?)이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진다. 그들의 짧은 별거가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굳어진 마음의 벽을 허물어 줄 수 있을까? 결혼방학을 끝낸 이후 그들의 모습이 궁금해져 다음 회가 기다려 진다.
강민수 기자 mskang@igoodnews.or.kr
저작권자 © 주간기쁜소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