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을 바꾸는 빅데이터의 世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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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을 바꾸는 빅데이터의 世界
핫이슈 온라인 세계에 축적된 빅데이터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에 주목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4.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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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그저 ‘쓸데없다고 여겨졌던 방대한 양의 자료’들이 ‘의미’를 가진 데이터가 되어 세상을 바꾸고 있다. 바로 빅데이터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는 빅데이터의 세계를 알아보았다.

21세기 석유라 불리는 빅데이터 

2013년 한 대학생이 “심야에 지하철이 끊기면 집에 가기 어렵다”는 글을 서울시장의 트위터에 게시했다. 곧이어 서울시는 KT의 심야시간 통화량 데이터 30억 건과 500만 건의 심야택시 승하차 데이터 분석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노선별로 유동인구의 패턴을 분석한 후 배차 시간을 최적화하여 심야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올빼미버스는 지난해 12월부터 하루 평균 9천여 명에 달하는 서울시민들의 늦은 귀가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올빼미버스는 버스노선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의 경험이나 과거 버스운행 데이터를 이용하지 않았다. 바로 버스운행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이는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 휴대전화 통화이력 데이터, 택시 결제 데이터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공서비스 효율화에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제 빅데이터는 이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되어 우리 삶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정부기관, 기업, 학교를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용되며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2012년 이후 SNS가 활성화되면서 모든 발자취가 인터넷을 통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축적되면서 가능케 되었다. SNS에 올린 글 한줄, 인터넷기사에 남긴 댓글 하나, 쇼핑몰에서 구매한 이력, 거리곳곳의 CCTV 영상, 그날 사용한 신용카드내역 등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이 기록으로 남는다.    이렇듯 온라인 세계에 남겨진 우리의 일상이 전부 데이터로 연결되어 축적된 빅데이터는 무한한 활용 가능성과 잠재력 때문에 ‘21세기 석유’로도 불리며 의료, 금융, 스포츠 등 산업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구글과 Tmap(티맵)의 성공 요인은?

구글의 독감트렌드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보시스템의 신속성과 우월성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2012년 12월 미국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이 100명을 넘었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22개 도시 사망자 조사에 착수했는데 그전에 이미 구글에서는 독감 바이러스 확산을 예상한 바 있다. 또한 2008년 2월에도 구글은 미 질병통제센터보다 2주 먼저 미국 대서양 연안 중부지역에 독감이 확산될 것을 예측하였다.
 또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네비게이션 시스템 Tmap은 전국의 도로를 580만 구간으로 나눠 이용자들의 이동 정보를 분단위로 수집하여 도착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고 기업들로부터 받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위와 같이 기업에서는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행동을 미리 예측하고 대처 방안을 마련해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생산성 향상과 비즈니스 혁신을 꾀하고 있다. 더불어 공공기관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시민들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비용 감소와 공공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각국 정부나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기술성장 vs 정보보호, 적절한 균형 필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개인정보보호문제, 인프라와 인력투자 미흡으로 빅데이터 시장이 상당히 낙후되어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소비자정보와 위치정보를 개인정보보호대상으로 분류해 빅데이터 수집·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통계정보센터 본부장은 “빅데이터가 가장 활용 가능한 분야로 의료가 꼽히지만 민감한 개인정보라는 점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정보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라는 문제를 풀지 못할 경우 국내 시장은 결국 외국계에 뺏기게 될 것이다. 명확한 기준을 세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개인정보보호를 최소화하고 이용내역 정보를 이용자 동의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진흥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안의 통과 여부가 빅데이터 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무조건 규제완화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삼성중공업 중앙연구소 김관우 책임은 “빅데이터가 수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만 역으로 정보가 악용될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기술의 편리함과 더불어 합리적인 규제를 통해 정보 보호에 대한 적절한 균형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활발한 토론과 합의를 통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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