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찻사발의 고장 문경에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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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찻사발의 고장 문경에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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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7.04.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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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도자기를 사랑하는 이는 물론 색다른 경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2017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열리는 전통 찻사발의 본향 문경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문경의 찻사발 

찻사발(茶碗)이란 차를 마시는 사발 또는 주발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전통 찻사발의 본향인 문경에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사기 가마인 망댕이 사기요(沙器窯)가 있다. 나이가 무려 1800살이다. 이처럼 문경도자기는 전통 장작가마에서 1300℃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내는데, 망댕이 가마를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제작해 역사와 정통성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통을 고스란히 살리며 이어온 세월은 국내를 대표하는 무형문화재 명장을 낳았다. 한국전통도예계의 양대산맥이라 일컬어지는 김정옥 사기장과 천한봉 도예명장이 문경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주흘요, 이정환 등 40여 요장의 장인과 도예가들이 문경찻사발의 전통을 계승하며 요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정옥 사기장은 우리나라 유일의 전통 도자기 공예부문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분으로 문경도자기가 왜 국내 으뜸인지를 잘 대변하고 있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 국내 대표 축제로 정착

‘제19회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문경 찻사발의 꿈, 세계를 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1999년 문경새재박물관 야외에서 10명 남짓의 도예인들이 문경만의 독특한 전통망댕이가마에서 구워낸 찻사발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했던 조그마한 행사가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유명 도예인과 사기장의 하루 체험은 참여 인원을 대폭 확대하였고, 개막식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찻자리 한마당, 문경새재국제명상차회, 한·중·일 다례시연, 찻사발 빚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매년 체험상품이자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평통보 엽전을 축제의 기념주화로 발행해 소장가치를 높이고 체험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기획전시 행사로는 전국 찻사발 공모대전, 중국 자매도시 초청전, 어린이 사기장전 등이 있고, 특별행사로 전국 가루차 투다(鬪茶)대회, 전국차회 다례시연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례행사를 비롯해 문경전통발물레경진대회, 찻사발 깜짝경매, 선조도공 헌다례 등이 열린다. 봄꽃이 만발한 이때, 문경 장인이 빚어낸 찻사발로 차 한 잔 음미해 보길 추천한다.
대구/ 백송이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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