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캐나다의 임상 심리학자인 ‘브루스 알렉산더’ 박사는 ‘행복한 쥐 공원’ 실험을 통해 약물 중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그 전까지는 중독이 몸에 들어간 약물 때문에 발생하는 화학적 반응이라는 의학계 주장이 주류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알렉산더 박사는 약물 중독은 개인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선택하는 한 방법이지 약물 자체가 강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마약에 중독된 쥐들을 먹거리가 충분히 공급되고 자유로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인 ‘행복한 쥐 공원’ 안에 넣었다. 그러자 쥐들은 놀랍게도 금단증세를 참아가며 약물을 스스로 거부했다. 반면 비좁은 우리에 갇힌 쥐들은 자기의 몸이 상할 때까지 마약을 탐닉하다 죽어갔다.
타인과의 소통은 중독에 빠지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이미 중독에 빠진 사람조차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는 점점 타인과 교류하지 않고 혼자 살아도 괜찮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흐르지 않는 물인 사해(死海)에는 생명체들이 살 수 없듯이, 교류와 소통이 없는 삶에는 기쁨과 행복이 머물 수 없다. 마음을 열고 나에게 없는 좋은 것들을 받아들일 때, 나에게 있는 문제와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다.
박영준 목사/ 부산대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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